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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가 지난달 30일 휴전선 서부전선 쪽 임진강 준설을 찬성하는 주민 7천여명의 탄원서를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는 보도자료 내용이었다.
그러나 상당수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이 사업을 '임진강판 4대강 사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준설작업으로 환경이 파괴되고 친환경 농산물을 짓고 있던 경작지를 잃게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 마정지구와 사목지구, 거곡지구 등 강을 따라 14㎞ 정도의 구간을 홍수 위험을 막기 위해 준설한다고, 파주시는 보도자료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경기도의회 의장에게 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이 탄원서를 전달하는 내용의 사진이었다.
그 사진 속에 숨겨진 비밀은 파주시 공무원의 얼굴에 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을 얼굴을 합성해, 의회 위원장이 의회 의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처럼 꾸며 조작했다.
또 탄원서 서명자가 7천명이 명시된 시 보도자료와 달리 양근서 시의원이 의회에 제출된 탄원서 서명자는 단 3백 명에 불과하다.
이 또한 같은 사람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하고, 같은 사람으로 추정되는 비슷한 필체로 여러 명의 이름이 쓰이기도, 심지어 3년 전에 죽은 사람, 7년 전에 이사 간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자료를 배포했던 담당과 사무실에 50대 후반의 한 남성, 조작된 사진 원본에서 봤던 그 얼굴, 대기발령을 받았다.
공직생활 38년째, ‘담당과장’ 끝까지 내가 책임질 일이라는 것. 찬성 쪽 단체로부터 전달받은 탄원서를 의회에 전달하고, 보도자료 만들고, 일을 빨리빨리 처리하다 보니 확인을 못 했다"는 변명이다.
이 모든 과정 담당 과장이 독단적으로 판단해 지시한 것일까? 직업공무원 조직에서 가능한 일일까? 솜방망이 처벌로 이러한 일들을 끝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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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4 수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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