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의원직 사퇴 선언 _ 민주당 충격

안희정·정봉주 이어 민병두까지.. 여권내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직후 의원직 사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민주당이 충격에 빠졌다.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으로 충격에 휩싸였던 민주당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 합의와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통해 분위기전환에 성공했다고 자평했지만, 연이은 악재에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안희정 전)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정봉주 전)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세 번째 '미투 운동'의 민 의원에 의해 직격탄을 맞아 與, 지방선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민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고 곧바로 의원직 사퇴 선언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사업가 A씨(여성)는 2008년 5월 무렵 노래주점에서 민병두 의원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고 주장. 이 같은 성추행 의혹이 보도된 직후인 3시 30분쯤 입장 문을 내고 의원직을 사퇴했다.

민주당이 느끼는 충격의 강도가 성폭행 및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인사들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안 전 지사는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받았고, 대중들에게는 여권인물로 각인돼 있는 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유일한 정치인 특별사면 대상자였다. 또한 민 의원은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민 의원의 사퇴 선언으로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의원직 사퇴서가 수리될 경우 자유한국당과의 의석수가 4석으로 줄어들어 당장 원내 1당 유지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민주당은 '미투운동'의 파장이 어디까지 퍼질지 전전긍긍해 하는 모양새다. 야당의 대대적인 공세는 물론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기에 상황을 예의주시해 가면서 '미투(#metoo) 서울시장 선거도 불출마할 듯.. 최소화해 나간다는 절략구상이다.

좌)안희정, 민병두, 정봉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