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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지 교수, 제자 성추행혐의 재판에 넘겨
[23호] 2018년 12월 16일 (일) 19:08:59 편집인 kbshdtv@hanmail.net

하일지(63·본명 임종주) 동덕여대 문창과 교수

제자를 성추행 혐의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작가 하일지(63·본명 임종주)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가 제자A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강제추행)검찰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하일지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 혐의에 관련하여 기자회견

하 교수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3월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인터넷에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하 교수는 2015년 12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 A씨(26)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기종)는 지난 13일 하 교수를 불구속기소했다.

지난 7월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하 교수와 피해자를 각각 두 차례씩 불러 조사한 뒤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적이고 하 교수의 행동에 (피해자가) 동의했다고 볼만한 점들이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7월 국가인권위원회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이후 하 교수와 A씨를 각각 두 번씩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관계자는 “하 교수는 자신이 키스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A씨의 동의가 있었던 걸로 생각한다는 취지로 계속 진술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미투 운동이 활발했던 지난 3월 수업 도중 미투 운동을 폄훼하는 듯 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문예창작과 1학년 전공 필수과목인 ‘소설이란 무엇인가’에서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언급하면서 ‘동백꽃’은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성폭행한 내용을 담고있다.” 얘(남자 주인공)도 “미투해야 갰네”라고 말했다. 이후 동덕여대 학생들은 하 교수가 “여자얘들은(성적인) 경험이 없을수록 글이 별로다." 나는 “내 딸이 만약 처녀라면 지나가는 남자를 붙잡고 얘랑 좀 해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등의 “성희롱 발언도 했다”며, 대자보를 붙였다.

   
동덕여대 학생들이 “성희롱 발언도 했다”며, 대자보를 붙였다.
   
하일지(63·본명 임종주) 동덕여대 문창과 교수

논란이 이어지자 하 교수는 지난 4월 “미투라는 이름으로 무례하고 비이성적인 공격을 받게 됐다”며, 강단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 (▶관련기사: 하일지,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논란…“ 사과할 일 아니다”) 

학교 측은 “검찰수사결과 등을 지켜보고 결정 하겠다”며, 사직서 수리를 유보한 상태다.

하 교수는 “사법질서를 무시한 채 익명 뒤에 숨어 한 개인을 인격 살해하는 인민재판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하 교수는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 교수가 프랑스 동행을 요구를 거부하자 보복하기 위해 A씨가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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