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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협상 후 양측의 감정의 골만 깊어간다
[210318호] 2021년 03월 18일 (목) 22:07:38 박종선 편집인 겸 기자 kbshdtv@hanmail.net

단일화 협상 후 양측의 감정의 골만 깊어간다

오 후보, 안 후보, 핵심쟁점 협상 양보는 없다

양측은 후보 등록 후 시간을 두고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야권 단일화 협상이 18일 공방만 주고받으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직접 만나 “아름다운 단일화”를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협상이 시작된 지난 9일 이후 남은 건 양측의 감정의 골만 깊어졌다.

   
단일화 협상 후 (왼쪽)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과 (우측)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

여론조사에 유선전화 조사를 포함할 것인가를 두고 실무협상단 회동에서 국민의당은 2개 조사기관이 두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같이 묻되 100% 무선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적합도·경쟁력을 각각 다른 기관에서 조사해 합산하자”고 역제안했다. 유선 조사를 두고 “이제는 주요 쟁점이 아니다”라면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며 극적 타결 가능성까지 비쳤다.

오 후보 측은 “투표권 보장 문제가 있으니 유선 조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입장을 재정리했다. 유선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강경한 입장이 이 같은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후보가 “적합도·경쟁력을 각각 다른 기관에서 조사하자는 오 후보 제안을 수용한다”는 입장문을 내자 오 후보는 “환영한다”면서도 “유선 조사 언급은 없이 통 크게 받아들이겠다는 표현만 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도 “오 후보가 당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바꾸시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맞받았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 의지를 강조하지만 핵심 쟁점에는 양보가 없다.

어렵게 성사된 방송 토론에서도 안 후보는 오 후보의 시장 사퇴 전력과 투기 의혹을 집중 공격하고, 오 후보는 안 후보의 리더십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시도를 주로 비판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단일화’가 물 건너가면서 양측의 기 싸움도 앞으로 한층 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등이 이날 국회 회견에서 “후보 단일화에 걸림돌이 돼온 김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나서는 등 내부 분열상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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