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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과잉 검사, 과잉진료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
[220606호] 2022년 06월 06일 (월) 06:02:16 김동주 편집자문위원 kbshdtv@hanmail.net

병원 과잉검사, 과잉진료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

 

코로나 제한 해제로...고질적 과잉진료 다시 수면 위로...

   
사진 : 심전도 검사장비 중 일부, 기사내용과는 상관없음.

사진: 기사내용과는 상관 없음을 밝힘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병원의 대면 진료와 각종 검사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팬데믹 이전‘과잉 진료’실상이 코로나 제한이 해제되면서 과잉진료와 과잉검사의 고질적 병폐가 다시 살아나는 듯!

미국 의료시스템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로 지적돼 온 것은 병원 및 클리닉의‘과잉 진료’와 환자들의‘과잉 의료방문’이다. 

의료시스템이 수익을 위해 환자를 양산해내고 과다하게 치료와 투약을 함으로써 환자의 건강을 오히려 해친다는 것. 최근 (미국)의학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병폐와 부작용을 경고하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한국 의학계도 과잉진료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최근 강○○병원에서 중복 검사를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했던‘을’의 처지를 호소하는 김○씨(남,70세)의 주장을 들어 봤다.

‘김○씨 본인은 70세 남성으로 최근 강○○병원에서 겪은 심전도 3차례 중복 검사에 대한 문제점을 얘기했다.’

본인은“강○○병원에서 2022년 5월 27일(금) 오후(3시 03분 접수) 가정의학과 진료 후 심전도 검사(피 검사 등 타 검사도 있었으나 심전도 검사에 국한해서 이후 중복 검사 이의 제기)를 했다.”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5월 28일(토) 오전(09:15) 가정의학과에 어제 검사 결과를 듣고 진료 후 2차 심전도 검사를 또 받고가정의학과 의사로부터 응급실로 가 접수하라고 해, 응급실에서 절차 밟았다." 그런데 "응급실에서 심장 검사실로 가서 3차 심전도 검사 받았고 당시 현장에서 심전도 검사를 다시 받는 것"으로 알고 알고 있었다. 환자는 내심, "어저께 심전도 검사를 받았는데 또 받으라고 하니 의아함을 느껴다"고 했다.

“불과 5월 27일, 28일 양일간에 심전도 검사를 3차래나 받고 토요일 응급실에서 또 다른 검사를 받고 처방 없이 바로 귀가했다.”고 하였다. (28일에는 1시간 남짓 사이에 2차례나 받고나니 건강검진에 힘들었다는 얘기다.) 

“5월 31일 강○○병원 고객상담실에 5월 27일~28일 간 심전도 3차례 중복 검사 중 28일 1시간 남짓 사이에 2차례 심전도 검사에 대해 이의 제기했다. 몇 시간 후 전화로 답변이 왔다.”며, 병원 측의 답변 내용은“의사들이 만일의 일에 대비해 최선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중복 심전도 검사가 불가피했다는 답변이었다.”라고 한다.

본인은 “의사들마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중복 검사하는 것을 탓하기보다도, 강북○○병원이 시스템을 개선해 중복 검사를 피하는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한다.

환자에 대한 검사자료가 다른 진료과목에서도 공유되는 것으로...의사마다 일정 기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똑같은 검사를 매번 받게 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며, 이 일로 담당했던 의사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진단 장비에 미비 점은 없는지, 검사 시스템에 개선점은 없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강○○병원 '가정의학과' 5월 27일 외래진료비 계산서·영수증) / (가정의학과) 11만원 

(강○○병원 '응급의학과' 5월 28일 외래진료비 계산서·영수증) / 38만 4,390원

5월30일 미청구된 진료비 추가 청구금액 2만5,100원 / 합계 ₩51만 9,490원 을 수납했다.

   
사진 : 보건복지부 자료

미주 한국일보(2020년 9월3일)에 게재된 글이 구절 마다 몇 년 전 미국의 여의사 에리카 슈워즈 는 신의 의사가 당신을 죽이지 못하도록 하라’(don‘t let your doctor kill you)는 다소 살벌한 제목의 책을 펴내 화제를 모았던 책의 제목 내용과 강○○병원 이와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그녀는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과잉처방과 과잉검사 등 ‘모든 것이 과잉’(over everything)인 상태로 이어지도록...이 모든‘과잉’은 수익을 늘리기 위한 것도 있으며,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환자는 의사의 권위에 주눅이 들어 아무 말도 못하고 지시에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는‘을’의 입장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증유의 팬데믹은 우리에게 큰 고통과 불안을 안겨주면서 삶의 방식에 상상치 못했던 변화를 안겨주고 있다.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이런 변화들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깨우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팬데믹이 지속된 지난 수개월 동안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이나 의사를 찾지 못했음에도 이들의 건강상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최근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6%는 “오랫동안 진료를 받지 못했음에도 건강상태가 전혀 나빠지지 않았다”라고 밝혔으며, “치료의 지연으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10%였다.” 대다수 환자들은 "의사나 병원을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건강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심장병 전문의로 미국 의료시스템의 과잉 진료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 온 샌디프 자우하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은 평소 얼마나 많은‘낭비적 진료’가 시행돼 왔는지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 지적했다.

미국인들에게 의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현재 의료서비스 전부가 필요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환자들의 소송이 두려워 실시하는‘방어적’치료와 진단의 명확성을 명분으로 한 과잉 검사들, 그리고 더 비싼 테크놀러지가 더 좋다는 광범위한 믿음 등이 결합하면서 과잉 진료와 수십억 달러의 의료비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자우하 박사의 이러한 지적에 많은 의사들도 공감을 하고 있다. 

수년 전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 의사의 3분의 2는 미국에서 실시되는 의료 치료의 15% 내지 30%는 불필요한 것일지 모른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의료진들이 가장 쓸데없는 것으로 꼽는 진료행위는 허리 MRI 스캔, 심장병 징후가 없는데도 실시하는 방사선 스트레스 테스트 등이다. 한 연구에서는 수술 가운데 20%는 사실상 필요 없는 것들이라는 게 밝혀졌다. 병원과 의사들 뿐 아니라 환자들도 문제다. 

환자들이 사소한 질환에도 병원을 찾음으로써 항생제 처방 남용과 이로 인한 부작용 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애티브 메로트라 하버드 의대교수는“감기와 축농증, 기관지염 등을 치료하겠다며 의사를 방문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이것들은 간단한 처방과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증상들로 의사를 찾는 것은 돈과 시간의 낭비일 뿐이라는 것이다.

팬데믹을 계기로 의료계도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들과  불필요한 치료를 좀 더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고 자우하 박사는 강조하고 있다. 

박사의 지적이 아니더라고 미국 의료계가 과잉과 낭비의 바탕위에 많은 돈을 벌어왔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이제 그것을 시정하기 시작해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들의 각성 또한 중요하다. 팬데믹 때문에 미룬 비 긴급 수술이 있다면 그 수술이 과연 꼭 필요한 것인지 의사에게 용기 있게 물어보길 바란다. 출처: 미주 한국일보(2020년 9월3일)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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