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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청 본청건물 존치냐, 철거냐,
[220905호] 2022년 09월 05일 (월) 12:26:28 박종선 편집인 겸 기자 kbshdtv@hanmail.net

청주시청 본청건물 존치냐, 철거냐,

문화재 등록은 사회적 합의 도출이 필요

존치를 주장 한 건물, 신청사 부지 중앙에 위치해 애물단지

 

   
이범석 청주시장

청주시청 본청건물을 문화재로 등록하여 보존을 원하는 쪽은 “시청 본관이 건축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또 “1965년 5월7일 지하1층, 지상3층으로 준공한 시청사는 풍수지리로 봤을 때 물 위에 배가 떠 있는 모양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옛 청주의 별칭인 '주성(舟城)'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리고 아치형의 1층 기둥은 물결을 뜻하고 그 위를 3층 규모의 배가 떠 있는 모습이면서, 옥상에 설치한 옥탑은 돛대를 나타낸 뜻으로 이는 청주대학교의 한 건축공학과 교수가 1995년 3월 발간한 '건축가지' 잡지에서 이같이 해석하면서 "현재까지 고착화됐다”며 여기에 "건물 2·3층 전·후면 발코니는 배 난간을 형상화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시청사를 설계한 건축가(2000년 사망)는 아치형 기둥, 발코니, 옥탑 등이 무엇을 뜻하고, 어떠한 의미를 부여했는지 직접 설명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본관 철거를 찬성하는 측에서는 "한 사람의 의견이 정설인 것처럼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반박이다.

일부 건축가들은 돛을 상징했다는 옥탑은 일본 '후지산'을 의미하고, 1층 현관 로비 콘크리트 천장은 붉은 태양 주위에 햇살이 퍼지는 모양을 표현한 '욱일기' 형태가 아니냐, 이러한 해석으로 이들은 시청사는 설계자가 일본 와세다 대학 부속공업학교 건축과를 졸업한 것을 근거로 일본 근대 건축양식을 답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설계자가 건축 의도가 무엇인지 직접 설명하지 않고 작고한 상태에선 해석이 분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시청사의 존폐를 위한 가치 판단은 시민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청주시청 본청 설계자는 시청사 건축양식을 해석했던 잡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관공서나 개인 건물이 어느 건축가의 작품으로 전용돼서는 안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기에 시민 욕구를 우선해야 한다는 신념으로(시청사) 설계했다. 어느 건축가의 작품으로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사진 : 청주시 본관을 존치를 전재로 하여, 새 청사 조감도

설계자의 의도가 시민 욕구와 권익에 맞춰졌다고 풀이할 수 있는 만큼 시청사 본관 존치여부는 소수 의견에 휘둘렸던 예전 방식이 아닌 시민 전체 여론을 기초해 가닥을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 국가등록에 관한 지침에도 '진위여부가 불명확한 경우' '문화재적 가치가 있더라도 문화재 등록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등록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시는 TF팀에서 시청사 본관 존치여부 판단을 위해 시민 의견을 듣는 여론조사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 청주시 신청사 부지 항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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