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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제45대 심임 검찰총장 16일 취임
[220924호] 2022년 09월 24일 (토) 13:33:54 박종선 편집인 겸 기자 kbshdtv@hanmail.net

 

"국민을 섬기는 검찰이 되도록 책무를 다 하겠다"

 

- 묵묵히 맡은 일 잘하는 ‘학자 스타일’-‘명석한 실력파 특수통’

-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기획조정부장이 보좌

- 한 법무장관과 연수원 27기 동기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이 16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선열의 높은 뜻을 깊이 새겨 국민을 섬기는 검찰이 되도록 모든 책무를 다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원석 총장은 9월16일 서울 대검찰청 취임식에서 "여러 해 동안 검찰 제도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과 함께 검찰의 잣대가 굽었다 펴졌다를 거듭했다. 

검찰 구성원의 자긍심과 명예가 흔들렸다. 그 과정에서 범죄와 부패에 대한 대응은 소홀하게 되었다.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손잡고 협력해도 부족한 여러 형사사법기관과의 관계도 제자리를 찾도록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검찰의 일에 비결이나 지름길은 결코 있을 수 없다. 호시우행(虎視牛行)하면서 우리의 진솔한 노력과 정성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자. 언젠가는 값진 결과로 돌아와 국민이 헤아려 줄 것이라 믿는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과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만 바라보면서, 정성과 전력을 다하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 믿고 있다.

검찰총장으로서 정의와 공정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자 바람막이가 되겠다.”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이 일행과 합께 16일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분향 후 묵념.

이 검찰총장 대검 차장검사(53) 사법연수원 27기

이원석 검찰총장은 9월 16일 임명장을 받고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 수장에 올랐다. 전임 김오수 총장이 지난 4월 검수완박 법안 저지에 실패하자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리에서 물러난 뒤, 지난 5월 22일부터 133일간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여환섭 법무연수원장(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세 사람은 총장이 임명되자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원석 총장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동기(27기)로 기수가 낮아, 검찰조직의 융합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람이 법무연수원장이 발탁되리라는 말이 돌았다. 그러나 이원석총장이 총장 직무대리 기간이 길어진 것은 윤석열대통령의 고심이 그만큼 깊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이 총장이 검찰총장 직무대리로서 굵직한 사건의 수사 방향을 지휘하면서 주요 일정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때부터 검찰조직 연소화 바람이 기수 문화가 점차 퇴색하는 상황에서 이원석총장 임명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원석 총장 내정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반대 이견이 거의 없는 것은 수사 실력과 기획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는 한마디로 '명석한 실력파 특수통'이다. 검찰 재직하는 동안(24년) 평검사들의 로망인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前총장시절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호흡을 맞춰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대표적인 윤석열사단으로 불린다.

당시 대검 검찰연구관이던 윤 대통령과 함께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조사, 당시 이 총장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삼성 X파일 사건 등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이끌어냈다.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도 200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다.

이원석 총장은 권력형 비리 사건 수사에도 두각을 드러냈다.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때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비리 의혹과 자원외교 수사를 맡았고 이듬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특별수사본부에서 조사했을 당시 윤석열대통령은 특검팀 파견 검사로 수사 전체를 지휘했다.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도 함께 했다.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한동훈 장관은 9월10일부터 검수완박 법 시행령 대응에 법무부 시행령을 통해 수사 범위를 넓혀 놨으며, 또 헌법재판소에 ‘검수완박’ 위헌 소를 제기해 '검수원복'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

이 총장은 광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이사한 뒤 87년 중동고를 졸업, 91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27기를 마치고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평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부산지검,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등을 거쳐 2015년 대검 수사지휘과장,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에 올랐다. 2018년 대검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단장, 이듬해 대검 기획조정부장(검사장급)으로 승진, 2020년 수원고검 차장, 2021년 제주지검 검사장, 지난 5월 대검 차장검사(고검장급)에 임명돼 검찰총장 직무대리로 일해왔다.

검사 출신의 윤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가 우호적인 검찰을 향한 국민의 시선 또한 예사롭지 않다. 이원석 신임 총장이 친윤 검사라는 말에 야당은 입맛에 맞게 수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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