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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잃은 부모의 마음과 행동
[221228호] 2022년 12월 28일 (수) 22:14:23 한효섭 저널리스트 kbshdtv@hanmail.net

 

자식잃은 부모의 마음과 행동

 

한효섭 칼럼

   
대한민국헌정회전국지회장협의회 회장 한효섭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로 인해 희생된 고인과 유가족을 생각하며 온 국민은 슬픔과 애도는 물론 이를 추모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찢어지고 하염없는 눈물이 흐른다. 희생자들의 영혼들은 그들의 희생으로 국론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삶은 피폐해지고 혼란과 분열로 나라는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습을 원하고 있을까? 산 자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과 애절한 추모가 그들을 위한 진정한 추모의 길인가를 생각해 보게한다.

우리의 마음이 이렇게나 슬프고 아픈데 자녀와 형제를 잃은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이야 이루 말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아는 내용이겠지만 얼마전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안중근 의사의 영화를 보고 청년 안중근이 이등박문을 암살하고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어머니 조마리아는 수의를 만들어 아들에게 주면서 왜놈에게 죽음을 구걸하지 말고 대한의 아들답게 당당하고 명예롭게 죽어라, 항소하지 말라고 하였다. 조국을 위해 바친 목숨을 바친 아들에게 하는 어머니의 심정이 얼마나 아프고 쓰라렸겠는가?

필자의 제자 중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강사를 하고 있는 이가 있었다. 그는 외동아들 하나만 보고 열심히 키워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하여 장교로서 서해바다를 지키다가 20대 꽃다운 나이에 연평도사건인 북한의 만행으로 전사하였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만 보고 꿈과 희망으로 살았던 그녀는 청천벽력 같은 외아들의 사망 소식에 통곡하고 절망하지 않을 수 없으며 정부에 대한 원망과 원한이 얼마나 많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평소에 잘못 살아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그로 인해 아들이 희생되었다고 하면서 죽은 자식을 위하는 것은 살아있는 이웃의 가난하고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나눔과 봉사를 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자신이 하는 슈퍼마켓과 강사 일을 정리하고 요양보호사 교육을 받고 요양보호사로서 요양원과 양로원을 돌아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들 잃은 슬픔을 잊기 위해, 주말도 쉴 틈 없이 노인들의 똥·오줌을 받아내고 생명이 다해가는 어르신들과 불우한 사람들을 위하여 헌신하는 것이 속죄하는 길이고 나라를 위해 싸우다 먼저 간 아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봉사활동하는 하수목 제자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도 요양원이나 양로원에서 봉사하는 자식 잃은 어머님의 마음과 행동이 아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고 진정한 어머님의 마음과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너의 행동과 모습은 무척 고귀하고 존경스러우며 그리워진다.

외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마음과 행동을 보면서 세월호참사와 이태원참사를 통해 유가족들의 아픔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부산 한얼인 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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