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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
[230815호] 2023년 08월 15일 (화) 15:34:10 박종선 편집인 겸 기자 kbshdtv@hanmail.net

 

윤 대통령,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독립운동의 정신이 세계시민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미일 삼각 공조와 국제 사회 연대 등을 강조했다.

   
사진: 대통령실 집무실 뉴스룸, (제공)

이날 경축사를 통해“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전방위적으로 책임외교와 기여외교를 수행하는 것은, 세계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동시에 바로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구축하는 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면서“사흘 뒤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정부는‘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해 압도적인 힘으로 평화를 구축함과 동시에,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축식에는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및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정당·종단대표, 주한외교단,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이 열린 이곳은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이화학당의 후신으로 광복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대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경축식은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주제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경축공연,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운동가 겸 국어학자인 고(故) 이희승 박사가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시 '영광뿐이다'를 배우 유동근씨가 낭독했다.

애국가는 2018년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박승주 성악가와 올해 강릉세계합창대회에서 어린이 합창부분 1위를 수상한 '위자드콰어어(Wizard Choir)'가 선창했다. 주제영상은 독립운동가 말씀, 애국지사 인터뷰, 일류 국가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모습 등을 통해 위대한 국민이 하나 돼 새로운 창조와 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독립을 향한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펼친 독립유공자 100명을 포상했다. 이 중 5명의 후손에게 친수했다.

친수 대상자 면면을 보면 고 김현수님은 1937년 중국 상하이에서 친일파 거두인 '상해거류민회' 회장을 처단했다가 징역 10년을 선고 받았고 1941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중 투쟁을 이끌다 추가로 징역 1년을 받았다. 故김영조님은 1940년 부산에서 전시동원 준비 체육행사인 '경남학도전력증강 국방경기대회' 직후 민족 차별적 행위를 일삼은 일본군 장교를 응징하다 퇴학 처분과 함께 징역 8월을 선고 받았다.

故프랭크 얼 크랜스턴 윌리엄스님은 1908년 충남 공주에서 영명학교를 설립한 후 32년간 교장으로 지내며 한국인 교육에 진력했으며 1943년 인도 전선에서 한국광복군의 한·영 연합작전을 지원했다. 또 故김근태님은 1930년 부산 동래고등보통학교 4학년 재학 중 광주학생운동을 지지하는 동맹휴교에 참여했다가 퇴학 처분을 받았다. 故천성욱님은 1943년 이후 일본 효고현에서 안중근 의거 등을 거론하며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동지를 규합하고 민족의식을 고취하다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친수식에 이어 비보이 세계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퓨전엠씨(FusionMC)'가 경쾌한 독립군가를 배경음악으로 위대한 국민들의 자유를 향한 여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와 새로운 세계를 향한 희망을 노래한 '아름다운우리나라'와 '신세계' 곡으로 대합창이 뒤이어 진행됐다. 대합창에는 우리나라 대표 성악가인 김동규씨와 소프라노 한아름씨, 강릉세계합창대회 우승팀인 '클라시쿠스(Classicus)' 위자드 콰이어 등이 참여했다.

앞서 시 낭독에 나선 유씨와 함께 프라미스(Promise) 작전에 참여한 공군 조종사 길한빛 대위, 누리호 발사 성공 유공자인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한 뒤 경축식은 마무리 됐다.

행사를 주관한 행정안전부는 나라사랑 마음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경축식장 입구에 태극기·무궁화·국새 등 국가상징 전시·체험 부스를 설치했다. 각 기관 홈페이지와 소식지 등을 통해서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했다. 그리고 국가보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는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행사와 광복절 기념공연을 실시한다. 지자체별 자체 경축식과 타종 행사, 문화공연, 특별전시 등에는 7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 대통령실 집무실 뉴스룸, (제공) -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 윤석열 대통령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 오늘은 제78주년 광복절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습니다. 단순히 빼앗긴 국권을 되찾거나 과거의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공산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는 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그리고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 민주화로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세계시민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합니다.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 국가 계속성의 요체요, 핵심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자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공산 침략에 맞서 유엔군과 함께 싸워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그 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산업화를 성공시켰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세우고 한미동맹을 구축한 지도자들의 현명한 결단과 국민들의 피와 땀 위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만한 성장과 번영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70년 동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온 북한은 최악의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고 추구한 대한민국과 공산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의 극명한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충분히 활용하여 자유사회를 교란시키고, 공격해왔습니다. 이것이 전체주의 세력의 생존방식입니다.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습니다.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정신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안보 협력과 첨단 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해왔습니다.

한미동맹은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평화의 동맹이자 번영의 동맹입니다.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입니다.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입니다.

북한이 남침을 하는 경우 유엔사의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개입과 응징이 뒤따르게 되어 있으며, 일본의 유엔사 후방 기지는 그에 필요한 유엔군의 육해공 전력이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 곳입니다. 유엔사령부는‘하나의 깃발 아래’대한민국의 자유를 굳건히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국제연대의 모범입니다.

사흘 뒤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대서양, 유럽 지역의 안보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NATO와의 협력 강화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안보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 대서양과 유럽의 안보, 글로벌 안보와 같은 축선상에 놓여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전방위적으로 책임 외교와 기여외교를 수행하는 것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동시에 바로,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구축하는 길입니다.

정부가 공적개발원조, 국제개발협력,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지원에 재정을 투입하고 힘을 쏟는 것은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것입니다.

정부는 또한,‘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해 압도적인 힘으로 평화를 구축함과 동시에,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출범 이후 안팎의 도전과 글로벌 복합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무너진 자유시장경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 나아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번영하고 발전하는 토대가 됩니다. 생사가 걸린 안보에서 협력하는 관계는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린 경제와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정부는 확고한 글로벌 안보 협력의 기반 위에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수출과 투자를 늘리고 첨단 과학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기업 중심, 민간 중심의 시장경제 기조를 튼튼히 세우고,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를 추진하였으며, 미래세대를 위해 무분별한 방만 재정을 타개하고 건전 기조를 정착시켰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국가의 핵심 사회 정책으로 채택하여 정치 복지에서 약자 복지로 재정 지출 기조를 과감하게 전환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시장경제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어야 하고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 체계가 갖추어져야 합니다. 이권 카르텔의 불법을 근절하여 공정과 법치를 확립하고, 특히, 부실 공사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카르텔은 철저히 혁파되어야 합니다.

투자의 걸림돌인 킬러 규제는 빠른 속도로 제거하고 나눠먹기식 R&D 체계를 개편하여 과학 기술 혁신을 추진할 것입니다. 과학 기술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사람입니다. 결국은 인재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미래 성장 동력인 첨단 과학 기술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고, 다양한 학문 분야가 협력하여 융합형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고등교육을 빠른 속도로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교권이 존중받고 교육 현장이 정상화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할 것입니다. 교육 현장에는 규칙이 바로 서야 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규칙을 세우는 길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신의 당대에 국권을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암흑의 시기에도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유를 찾아 출발한 대한민국의 여정은 지금 우리에게 자유와 독립뿐만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 평화, 번영에 책임있게 기여해야 하는 역사적 숙명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오래전 자유를 찾아 출발한 여정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여정은 과거와 달리 외롭지 않습니다. 전 세계 많은 친구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우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고난과 영광을 함께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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