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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그리고 김병주 도서관과 부산광역시
[230831호] 2023년 08월 31일 (목) 23:30:35 한효섭 저널리스트 kbshdtv@hanmail.net

 

세계유산, 그리고 김병주 도서관과 부산광역시

 

한효섭칼럼(370)

   

-12대국회의원회총무 겸 운영의원회부의장 -헌정회전국지회장협의회장

부산광역시 세계유산훼손 논란과 관련한 ‘김병주도서관’추진기사를 보고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과 돈이면 최고라는 공직자와 기부자의 생각 때문에 국민의 삶을 아름답게 하고 이웃을 따뜻하게 하는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오히려 비판받는 것 같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투자 그룹으로 알려진 MBK파트너스의 김회장은 국내 1위에 버금가는 자산가이다. 그는 2021년에 개인재산 300억을 기부하며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서울시립김병주도서관’을 준공하며 2025년 개관할 예정이다.

필자는 기업가 정신으로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김병주 회장에게 찬사를 보낸다. 특히 서울특별시에서 도서관 이름을 기부자의 이름 김병주를 넣어서 ‘서울시립김병주도서관’으로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기부자 정신을 살리는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연이어 부산광역시도 김병주 회장이 지난 3월 사재 200억 원을 기부해 그의 이름을 내건 도서관을 짓고 싶다는 제안을 받고 북항 1단계 개발지역에서 도서관 후보지 3곳을 압축해 제안을 했다. 김병주 회장은 지난 5월 부산을 방문해 후보지를 직접 둘러보고 당시 부산항 1부두를 가장 먼저 방문한 곳으로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부산광역시는 다음 달 10일 경에 김병주 회장 측과 기부금 약정식을 체결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부산시립김병주도서관’건립이 확실시 되는 부산항 1부두는 부산광역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 지난해 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등재에 성공한 ‘한국전쟁기 피난수도 부산의 유산’ 장소 중 핵심 장소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유산보호 필수지역이다. 즉, 부산시립김병주도서관 건립으로 세계유산 잠정목록등재를 철회하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부산광역시가 공들이고 있는 2030 부산엑스포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부산을 상징하는 곳에 특정인의 이름이 걸린 도서관을 짓는다는 것은 도시의 정체성과 가치를 무시하는 발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필자의 생각은 200억의 사재를 기부한 기부자의 이름이 걸린 도서관이 도시의 정체성과 가치를 무시하는 발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도서관은 문화발전의 상징물이다. 기부문화와 도서관 건립을 장려하고 그들의 숭고한 마음과 뜻을 홍보하고 높이는 것으로 도시의 문화수준과 가치를 높이는 결과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화재와 엮이면 다르다. 문화재는 하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문화재는 역사이며 국민이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며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이며 세계인의 관광지로 국익을 높이고 관광자원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1960년에 세계최고의 빈국으로 기아선상에서 허덕일 때 생존을 위하여 개발하다 귀중하고 세계적인 문화재를 훼손했던 지난 뼈아픈 경험을 기억해야 한다. 개발독재라는 악명을 감수하고 생존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택했던 선택의 결과는 200여 개의 국가 중 인도 다음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것이다. 피죽도 못 먹고 배를 움켜쥐고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며 나무껍질로 배를 채우고 미국 원조 밀가루와 옥수수로 한 끼 두 끼로 연명했던 우리의 과거. 쌀 한 톨 구경하지 못하고 꽁보리밥이나 밀가루 수제비로 삶을 버티던 어린 시절에는 문화재도 역사도 문화도 예술도 상상할 수 없었던 열악한 시절이었다.

자유나 민주보다 문화나 예술보다 문화재나 역사보다 생존이 더 절실했고 가난을 벗어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경제 개발이 더 시급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서 선진국 대열에서 자유와 민주, 문화와 예술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이에 걸맞는 국격과 위상으로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아직도 1960년대 못 먹고 못 살던 시절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헐벗고 가난하던 그 시대 그 시절의 사고와 생각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구역에 부산시립김병주도서관을 짓는다는 것은 숭고한 마음으로 기부하여 국민의식과 문화수준을 높일 수 있는 도서관을 건립하고자 하는 김병주 기부자의 정신을 훼손하고 욕되게 하는 행위임을 공무원은 진정 모른다는 말인가. 아니면 모르는 체 하는 것인지 알고 싶다.

필자가 아는 부산광역시 박형준시장의 생각은 절대 아니라고 확신하고 믿는다. 다만 언제나 부족한 예산으로 고민하는 부산발전과 부산시민을 사랑하는 공무원의 욕심 때문에 일어난 실수라고 생각한다. 세계유산 잠정목록등재 지역이 아닌 좋은 곳에서 기부자의 마음과 정신이 꽃피는 ‘부산시립김병주도서관’을 건립하여 부산시민의 마음이 풍부해지고 정서가 아름다워지는 책을 볼 수 있는 시절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부산 한얼인 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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