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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사' 연제구민이 일본의 식민지인가?
[230922호] 2023년 09월 22일 (금) 22:14:18 한효섭 저널리스트 kbshdtv@hanmail.net

 

'부산시사' 연제구민이 일본의 식민지인가?

 

한효섭의 한국사칼럼(039)

   
-12대국회의원회총무 겸 운영의원회부의장 -헌정회전국지회장협의회장

아름답고 찬란한 부산의 역사, 부산정신, 부산자랑을 부산시민과 후세에 전하고 싶은 ‘부산시사’가 온통 중국이나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어져야 되겠는가? 앞선 칼럼에서 ‘부산시사’의 10가지 오류를 지적한데 이어 ‘부산시사’의 오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열한 번째는 1권 80페이지 고령=가라국,함안=안라국이라는 임나의 명칭은 삭제해야 한다. 13번째 줄에 ‘복천동고분군은 부산을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가라국(속칭 ’대가야‘)이 남긴 경북 고령의 지산동고분군, 안라국(속칭 ’아라가야‘)이 남긴 경남 함안의 말이산 고분군…’이라는 부분은 완전히 왜곡된 서술이다.

필자의 의견은 고령의 대가야를 가라국이라 일컫고 대가야를 속칭으로 서술하였고, 함안을 안라국이라 일컫고 속칭 아라가야라고 명명한 것은 대가야와 아라가야의 명칭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이다. 가라국이니, 안라국은 일본열도(규슈)지방에 수없이 많은 지명이 지금도 남아있다. 즉, 임나는 일본열도에 있었다는 것이지 우리 남부 가야지방에 있었던 지명이 아니므로 가라, 안라라는 명칭은 삭제되어야 한다.

열두 번째는 지적은 ‘부산시사’1권 87페이지에 ‘전근대 조공, 책봉의 관계를 확대해석’한 오류이다. 87페이지 27번째 줄에 ‘전근대시대 중국으로부터 국왕이 책봉을 받았다는 사실은 지금으로 치면 마치 국제연합(UN)으로부터 국가승인을 받은 것과 같은 의미이다.’라는 오류이다.

필자의 의견은 전근대시대 중국에 조공을 하고 책봉을 받는 의식은 중국과의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국가와 국가간에 의례적 통상행위로 봐야한다. 마치 국가가 없었는데 중국이 국가로 승인해 주었다는 과장의 표현이며 국가를 이루는 주체는 그 지역에 달린 것이지 국제연합이 그렇게 하는 예도 없다. 지나친 중국사대주의 서술이며 독자적으로 우리가 국가를 영위할 수 없었다는 자학사관이다. 수정되어 서술해야 할 것이다.

열세 번째는 1권 89페이지 ‘독로국에게 끼친 영향력을 가야와 신라, 어느쪽인지 모호하다’라는 오류이다. 89페이지 둘째 줄 ‘부산지역의 가야는 독로국이었다. 독로국은 6세기 전반 신라에게 병탄되었으며 연산동고분군은 그들이 남긴 유적 중 하나였다. 연산동고분군의 존재는 그 축조세력을 신라의 정치적 조정하에 있거나 그에 복속된 세력으로 보기 어렵게 한다. 그들은 가야의 독자세력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제 연산동 고분군은 ‘가야사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라는 오류이다.

필자의 의견은 독로국이 6세기에 병탄되었다면서 가야의 독자세력이었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서술이다. 신라가 독로국을 병탄하고 나서도 부산지역에 독자세력을 인정하였다는 말인가? 그러면 병탄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독자세력을 인정하는 건 속국이나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지 병탄한 것이 아니다. 아니면 신라가 완전히 독로국을 신라의 영토로 편입하였는데 곧 다시 독립을 하였단 말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모호한 서술을 정확하게 고쳐야 할 것이다.

열네 번째는 1권 95페이지 ‘삼국사기 초기 불신론’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의 경우 제17대 나물이사금 즉 나물왕 이전의 기록을 이른바 ‘초기기록’이라 하는데. 일어난 사건은 믿을 수 있지만. 그 기년은 믿기 곤란하기에.... ‘라는 오류이다.

필자의 의견은 삼국사기의 초기기록을 불신한다는 전형적인 일제 식민사학자들이 내세운 논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부산의 독로국과 신라의 관계등을 믿을 수 없다는 논리이며 이 시기의 사건들은 일본서기를 더 신뢰하고 결국 삼국을 포함한 가야의 초기기록을 전면 부정해서 야마토왜가 한반도 남부를 점령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결국 일어난 사건을 믿을 수 있는데 기년은 못 믿는다는 것은 후대에 일어난 일을 소급해서 적용했다는 것인데 부산에 일어난 일도 모두 후대에 일어났다는 논리이다.

열다섯 번째는 1권의 101페이지 ’임나가라 종발성의 뜻풀이와 지명비정 오류‘이다. 101페이지 18째 줄 ‘최근 ‘고구려 남정’ 사건에 부산의 배산성이 언급되어 흥미롭다. 「광개토왕릉비문」에는 ‘임나가라’ 와 연이어 ‘종발성’이 등장하는데. 이 성이 배산성에 비정된다는 것이다.‘라는 오류이다.

필자의 의견은 서기400년 고구려 광개토대왕군의 남정은 신라를 구원하기 위해 왜를 격퇴한 사건이다. 신라의 수도 금성을 왜로부터 구원하고 연이어 왜를 쫓아 임나가라 종발성에 다다라 항복을 받았다는 내용인데, 이 임나가라 종발성이 부산 연산동 배산성이라는 논리이다. 그러면 연제구민이 일본의 식민지인가? 앞에도 언급했듯이 임나가라는 대마도이며 여기서 종발성이라는 명칭도 명사라기 보다는 서술어로 해석해야 한다. 당시의 왜의 본거지도 대마도쪽이었기 때문에 부산 배산성으로 왜를 추격할 이유가 없다. 종래에는 임나가라가 김해라고 하더니 또 고령이라 하고 이번엔 부산 배산성이라고 위치비정하는 자체가 오락가락하며 정작 대마도가 임나가라인 것을 무시하고 논리를 전개하는 왜곡된 표현이므로 삭제되어야 한다.

이상과 같이 ‘부산시사’1권~4권 중에 1권에 대한 오류와 왜곡 중 15개를 지적하여 부산시사 공람의견서를 제출하였다. 그 많은 분량을 단기간 내 ‘공람의견서’를 요구하는 것이 무리였다. 그러므로 시간 관계상 ‘부산시사’ 1권에 대한 공람의견서를 제출하게 됨을 아쉽게 생각하며 ‘부산시민’이 함께 노력하여 자랑스러운 ‘부산시사’가 편찬되기를 기대한다.<부산 한얼인 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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