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 금 20:13 연합뉴스,
> 뉴스 > 藝人저널(journal) > 문 화
     
100년 만에 되찾은 왕의 길 '월대'
 지금은 광화문으로 가야 할 때!!
[231025호] 2023년 10월 25일 (수) 05:28:12 김응삼 예술 취재단장 kbshdtv@hanmail.net

 

100년 만에 되찾은 왕의 길 '월대'

 지금은 광화문으로 가야 할 때!!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月臺)'를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김은주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月臺)'를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이곳이 월대야. 아주 옛날에 백성과 임금이 소통하던 곳이었다.” “와, 여기에 오면 임금님을 만날 수 있었네!”

초등학생 자녀에게 '월대(月臺)'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이곳은 경복궁의 광화문 앞이다. 오랜 기간 공사를 거쳐 드디어 서울 시민에게 공개된 월대와 '해치상''현판(懸板)'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경복궁 앞을 찾고 있다.

광화문 월대는 백성과 임금이 직접 소통하던 곳으로 1866년에 만들어졌다. 궁궐의 격을 높이기 위해 지면보다 높은 위치에 진입로를 조성해 마치 무대와 같은 느낌도 든다. 일제 강점기 시절 전차가 들어서면서 도로가 조성되어 땅 속에 묻혀 있었던 월대가 150여 년 만에 세상에 다시 드러났다.

 
광화문 '월대(月臺)'는 복원을 위한 오랜 공사를 거쳐 지난 10월 15일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김은주
광화문 '월대(月臺)'는 복원을 위한 오랜 공사를 거쳐 10월 15일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월대는 조선시대 궁궐 앞에 설치된 대(臺)로 국가 중요 행사가 있을 때 왕과 백성이 소통했던 장소다. 길이 48.7m, 폭 29.7m, 높이 0.7m이며, 가운데 부분에는 폭 7m의 어도(御道)가 있다. 2021년 9월부터 복원 공사를 시작해 드디어 공개된 광화문 월대는 동구릉에서 발견된 난간석을 이용해 복원했다. 월대는 경복궁 근정전과 창덕궁 돈화문에서도 볼 수 있는데, 울타리처럼 석조 구조물로 둘러진 난간석을 두른 모양은 광화문 월대뿐이다.

어도 앞부분의 끝에 있는 '서수상(瑞獸像)'은 계단 좌우 양측을 장식하고 있다. 서수상은 상서로운 동물의 조각상으로, 서수(瑞獸)는 왕이 정치를 잘할 때 나타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서수상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수집한 것으로 유족의 기증 덕분에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동안 난간석과 서수상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는데 퍼즐을 맞추듯 하나 둘 찾아 완성이 된 것이다.

'월대(月臺)'는 길이 48.7m, 폭 29.7m, 높이 0.7m이며, 가운데 폭 7m의 어도(御道)가 있다. Ⓒ김은주
'월대(月臺)'는 길이 48.7m, 폭 29.7m, 높이 0.7m이며, 가운데 폭 7m 어도(御道)가 있다. 
 
'서수상(瑞獸像)' 2점은 호암미술관 야외정원에 있었던 것이 기증을 통해 제자리에 돌아올 수 있었다. Ⓒ김은주
'서수상(瑞獸像)' 2점은 호암미술관 야외정원에 있었던 것이 기증을 통해 제자리로 돌아왔다. 

광화문의 현판은 한글 현판에서 한자 현판으로 복원했으나 부실 복원의 논란이 일어났고 이후 검은색 바탕일지 흰색 바탕일지, 한자로 해야 할지 한글로 해야 할지 많은 고민과 논란 끝에 최종적으로 검은 바탕에 동판을 도금한 금색 글씨의 한자로 바꾸게 되었다. 고종 때 경복궁 중건 당시 임태영 훈련대장이 쓴 것을 그대로 새긴 현판이며 그 뜻은 ‘왕의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월대가 복원된 후 해치상의 위치도 제자리를 찾았다. 월대 앞으로 이동한 해치상은 시민들이 사진을 찍는 포토존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광화문 새 '현판(懸板)'은 검정 바탕에 동판을 도금한 금색 글자로 새겼다. Ⓒ김은주

광화문 새 '현판(懸板)'은 검정 바탕에 동판을 도금한 금색 글자로 새겼다. Ⓒ김은주

광화문 월대 복원은 경복궁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궁궐의 가치와 품격을 높여주는데 기여했다. 광화문광장을 찾을 때면 언제나 위엄 있고 아름답게 우뚝 서 있는 광화문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복원 과정을 거쳐 더욱 역사적으로 의미를 찾고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월대를 찾은 40대 관람객은, "훼손되었던 우리의 역사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복원이 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평가했다. 근처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월대를 찾았고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방문객과 외국인도 꽤 많이 보였다.

광화문 '해치상'도 '월대(月臺)' 앞으로 자리를 옮겨 설치되었다. Ⓒ김은주

광화문 '해치상'도 '월대(月臺)' 앞으로 자리를 옮겨 설치되었다. 

한낮의 광화문광장은 도심 속에서 많은 서울 시민들, 관광객들이 여유를 누리고 즐기는 모습이었다. 광화문광장이 새 단장을 하고 나서 도심 속 유휴공간의 중요성이 얼마나 컸는지 우리 모두는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역사 속 월대를 거닐었다면 함께 즐기기 좋은 곳들을 찾아 광화문광장으로 가보자.

먼저 광화문광장과 광화문 월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8층을 방문해 보자. 정원으로 꾸며진 이곳에서는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을 사진 한 장에 모두 담을 수 있는데, 이곳에 서서 광화문 월대를 살펴보니 바로 앞에서 볼 때와는 전체적인 모양도 받는 느낌도 달랐으며, 왜 월대가 중요한 것이었는지를 자세히 느껴볼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전망대에서는 광화문 '월대(月臺)'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은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8층 전망대에서는 광화문 '월대(月臺)'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광화문 '월대(月臺)'와 '현판(懸板)', '해치상'을 둘러보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김은주
광화문 '월대(月臺)'와 '현판(懸板)', '해치상'을 둘러보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은 우리나라 대표 광장이다. 이곳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축제, 행사와 프로그램이 연중 상시 열리고 있다. 쉬었다 갈 수 있도록 곳곳에 의자와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어 한가롭게 광장을 즐기고 여유를 찾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는 그랜드파아노가 설치되어 있다. 광장을 찾는 누구나 자유롭게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때로는 연주회도 열리니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 보자.

광화문광장 곳곳에는 쉴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도심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좋다. Ⓒ김은주
광화문광장 곳곳에는 쉴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광화문광장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피아노 버스킹을 할 수 있다. Ⓒ김은주
광화문광장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피아노 버스킹을 할 수 있다. 

야외도서관인 광화문책마당은 광화문광장에서 책과 함께 특별한 하루를 경험할 수 있다. 주말에는 광화문광장 어디서나 책을 빌려 독서를 즐길 수 있다. 광화문라운지에서 책을 대출 받은 후 광화문라운지나 육조마당에서 도서를 반납하면 된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책을 읽을 여유가 없었다면 이곳에서 그 시간을 누려 보자.

세종라운지는 세종문화회관 1층에 위치한 곳으로 음악, 미술, 커피, 건축, 음식 등 주제에 맞춰 큐레이션된 책을 실내에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서가에 있는 책을 자유롭게 골라 읽을 수 있으며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니 세종문화회관 누리집을 통해 참여해 보길 추천한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도보로 이동하며 전문해설가로부터 역사, 인문학 등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광화문광장에서 시작해 덕수궁, 시청, 청계광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비짓서울(Visit Seoul)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라운지, 광화문책마당, 서울도보해설관광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자. Ⓒ김은주

광화문광장의 세종라운지, 광화문책마당, 서울도보해설관광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자. 

광화문 월대 복원으로 광화문복원사업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남은 경복궁복원사업까지 꼼꼼한 고증 과정을 거쳐 이루어가며 더욱 진취적으로 우리의 역사를 되살려 가면 좋겠다. 복원된 월대와 현판을 돌아보며, 과거와 현대를 연결하는 모두의 문화공간이 된 광화문광장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다.

광화문광장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 누리집
○ 문의 : 02-120

세종문화회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8번 출구
○ 운영시간 : 10:00 ~17:00, 공휴일 휴무
○ 누리집
○ 문의 : 02-399-1000

서울도보해설관광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98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세종문화회관) 2번 출구
○ 개관시간 : 일~금요일 10:00~18:00, ※야간 관람 : 토요일 10:00~21:00
○ 휴관 : 1월 1일, 설· 추석 당일
○ 관람료: 무료
○ 누리집
○ 문의 : 02-3703-9200
ⓒ 예인저널(http://www.kjc24.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최근 인기기사
법산 김영일 회장, 소리선 발기인 대
제8회 벽파국악대제전 전국국악 경연대
김지원의 춤, 전황작품전(기억-이어짐
방영기 전승교육사, 해설과 함께하는
관악구 봉리단길 골
한영 정상회담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문화재청, 제10기 고도보존육성중앙심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디지털성범죄 AI도입하자 생
김동근 의정부시장, 평생학습원에서 현
藝人저널 소개 | 찾아오시는길 | 민원고발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의정부시 흥선로 63-11 3층 | H.P 010-7689-0909 | 팩스 070-7633-6314
간 별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경기,아53079 | 발행인 : 심남섭 | 편집인 : 박종선 | 등록일자 : 2009-07-24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선
Copyright 2009 발행처 : 한국저널리스트클럽.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bshdtv@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