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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구민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든 사학자
[231027호] 2023년 10월 27일 (금) 20:50:53 한효섭 저널리스트 kbshdtv@hanmail.net

 

연제구민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든 사학자

 

한효섭 칼럼

   
12대국회의원회총무 겸 운영의원회부의장 -헌정회전국지회장협의회장

문화유산에 가야고분이 등재됨을 축하하는 기사들을 보았다. 참으로 기쁜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가야고분의 세계문화유산등재는 끝나지 않았다. 문화재청이 무엇인가 숨기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신청 당시 남원은 야마토 왜의 기문국으로 합천을 다라국으로 했다가 재야사학자와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 야마토 왜의 기문국과 다라국은 삭제하였다고 하지만 확실한 답은 하지 않고 유네스코에서 삭제하라는 경고문을 받고도 이를 숨기고 있다.

유네스코측에서는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7개 고분 모두를 등재 취소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재청은 진실을 말할 때이다. 하지만 부산의 고분은 여전히 모두 빠져있다는 것은 부산시민으로서 특히 연제구민으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아 있다. 도대체 부산광역시와 연제구는 물론 부산의 강단사학자와 역사관련 기관과 언론들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부산의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 그리고 자치단체장들은 부산의 역사에 왜 이렇게 무관심한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산시사’편찬과 관련하여 잘못된 내용에 대해 재야사학자와 시민단체들의 반대가 있자 ‘부산시사’담당자로부터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부산의 역사, 부산의 자존심, 부산시민의 자긍심이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것은 부산시민 모두의 바람이고 요구일 것이다. 그런데 연산의 배산 혹은 배산성을 부산의 사학자가 야마토 왜가 지배했던 종발성이라고 주장하는데 기가 찰 노릇이다. 연제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연제구민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든 부산사학자를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 일이다. 그런데도 부산시민은 물론 나아가서 연제구민과 지도층과 지식층이 조용하다는 것이 더 이상하다.

광개토대왕릉이 <경자년조>기사의 ‘임나가라국발성’에서 종발성은 성(城)의 이름인 명사로 보면 전체의 뜻이 어색해진다. 대부분의 연구자는 “대의 배후를 급히 추격하여 임나가라 ‘종발성’에 이르니 성은 곧 항복하였다.”로 풀이한다. 그러나 해석하면 당시의 상황과는 틀리다. 왜냐하면 고구려군이 왜를 추격해 임나가라 종발성에 이르니 왜군이 싸우지 않고 그냥 항복했다는 것인데 이는 논리에 맞지 않는다. 항복할 것 같으면 바다로 도망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는 ‘쫓아가 성을 치니(從拔城)’라는 동사로 해석해야 한다.

그동안 강단사학계에서는 종발성을 명사로 잘못 해석하여 그 위치를 김해 분산성(盆山城)이나 부산 연제구 배산성(盃山城)으로 비정하였다. 김해 분산성을 종발성으로 보는 이유는 분산성이 마치 ‘작고 오목한 그릇’인 ‘종지’의 경상도 방언 ‘종발’과 발음이 같고 모양도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릇을 뜻하는 종발(鍾鉢)과 비문에 나오는 종발(鍾鉢)은 한자가 다르다. 또한 부산 연제구 배산성의 ’盃‘를 쓰는 것에서 기인하는데 우리나라 산성에서는 무척 흔한 모습이다. 사실 이런 식의 지명비정은 발음이 비슷하거나 글자의 자음이 비슷하면 동일지명으로 고전시키는 음상사(音相似)와 다름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비정은 조선총독부 당시 한국의 역사를 왜곡, 날조하기 위해 일본제국의 식민사학자들이 주로 사용했던 비학문적인 고증방법이다. 이와 같이 종발성을 명사로 해석해도 그 의미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왜곡된 역사는 1차 사료 즉 문헌사료에 의하고 2차 사료인 유적, 유물에 의하여 밝히지 않고 확실한 문헌사료와 유물, 유적도 없는 것을 강단사학자들의 독선과 아집으로 비정하고 추정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특히 부산의 강단사학자가 임나가라의 종발성을 배산성으로 비정하거나 추정한다는 것은 연제구민을 과거 야마토 왜 즉 일본의 지배를 받은 식민지 노예였다는 것을 비정하는 것이며, 이는 곧 부산시민이 야마토 왜의 지배를 받은 식민지 노예라는 뜻이 된다. 과연 연제구민이 더 나아가 부산시민이 야마토 왜 일본의 식민지 노예였다는 것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자국의 강단사학자가 특히 부산의 강단사학자가 임나가라국발성을 두고 부산의 배산성이라고 비정한다는 것은 일본서기와 일본극우사학자의 대변인역할을 하고 연제구민과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자긍심을 잃게 하며 부산정신, 부산혼을 상실케 하는 매국행위라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인가. 적어도 한국인이으로서 부산의 강단사학자라면 확실한 문헌과 사료가 없는 불확실한 지명과 역사에 대하서는 그것이 밝혀질 때까지는 야마토 왜의 식민지로 추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본은 기회만 있으면 임나일본부설로 재침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그를 뒷받침하는 논리를 왜곡날조하여 비정한다면 연제구민으로서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며, 학문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미화될 수 없음을 직시하기 바란다. 연제구민과 부산시민은 부산정신과 부산명예와 부산연제구민,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하여 반드시 ‘배산역사바로세우기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우리함께 우리지역 우리 역사를 지킵시다.<부산 한얼인 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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