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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탑골공원 말고 '서울노인복지센터'로! 어르신들 환영~
[231211호] 2023년 12월 11일 (월) 11:57:56 김응삼 예술 취재단장 kbshdtv@hanmail.net

 

이젠 탑골공원 말고 '서울노인복지센터'로! 어르신들 환영~

 

종로를 오가다 보면 거리에서 어르신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종로3가에 탑골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탑골공원 말고도 어르신들이 혼자 혹은 여럿이 수시로 오가는 건물을 발견했다. 들고 나는 어르신들을 지켜보니 표정이 무척 밝아 보였다.

어르신들이 출입하는 장소가 과연 어떤 곳인지 궁금하여 어르신들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어르신들의 발길이 머문 이곳은 바로 '서울노인복지센터'였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노인여가복지시설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노인전문 사회복지기관이다. ⓒ윤혜숙
'서울노인복지센터'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노인전문 사회복지기관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로 진입하기 전, 우측에 빨간 우체통이 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우체통이 아니다. 서울 ‘효’ 우체통이다.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이 일상화된 요즘 손편지를 쓸 일이 있을까? 그런데 디지털 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여전히 손편지를 고수하고 있는 분들이 많을 듯하다. 사랑하는 가족 또는 자신에게 쓴 편지를 상시 접수해서 매월 말 발송해 주는 어르신들을 위한 우체통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건물 옆에 어르신들을 위한 서울 '효' 우체통이 있다. ⓒ윤혜숙
서울노인복지센터 건물 옆에 어르신들을 위한 서울 '효' 우체통이 있다. 

출입문 옆 벽면에 서울노인복지센터 외에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 알림 현판도 함께 붙어 있다. 어르신을 위한 복지, 일자리, 고민 상담까지 종합적으로 보살펴 주는 곳인 셈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었다. 어르신들이 살아온 세월의 연륜 만큼 이 건물도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어르신을 위한 공간이 서울미래유산이라니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외에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윤혜숙
'서울노인복지센터' 외에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곳을 드나드는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았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출입구의 문이 열리자 '인공지능 스마트 IoT 에어샤워게이트'가 작동했다. 살균과 항균, 청정, 집진, 탈취 등 5가지 기능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입구형 공기청정기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드나드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첫인상이 좋았다.

출입구, 살균 및 항균을 겸한 공기청정기가 작동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윤혜숙
출입구, 살균 및 항균을 겸한 공기청정기가 작동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이주연 사회복지사의 안내를 받으면서 서울노인복지센터의 3층부터 둘러봤다. 처음 서울노인복지센터에 발을 들여놓는 어르신이라면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이 3층의 ▴생활상담실이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입회상담을 거쳐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만 60세 이상 서울시에 거주하는 어르신이라면 누구든 가입할 수 있다.

생활상담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휴게시간)까지 운영한다. 신입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가 있는데, 기자가 방문했던 오후 2시에도 온라인 설명회를 시청하는 어르신들이 있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에 회원으로 가입한 어르신들은 스마트 회원증을 받고 센터의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3층의 생활상담실에서 신입회원을 위한 입회 상담 및 회원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윤혜숙
3층의 생활상담실에서 신입회원을 위한 입회 상담 및 회원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 

3층엔 ▴TOP방송국과 ▴TOP작은공연장이 있다. 어르신들이 각자의 끼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공간이다. TOP방송국은 통유리창이 있는 스튜디오가 꼭 방송국의 스튜디오와 유사했는데, 어르신들이 직접 방송 대본을 작성해서 방송하고 있다고 한다. 3층 로비를 오가는 어르신들이 스튜디오의 방송을 지켜볼 수도 있다.

TOP방송국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대본을 작성해서 방송하는 모습을 통유리창으로 구경할 수 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TOP방송국에서 어르신들이 직접 대본을 작성해서 방송하는 모습을 통유리창으로 구경할 수 있다.

3층 ▴미술실에선 수채화 수업이 진행 중이었다. 강사가 알려준 대로 어르신들이 여백에 각자의 색깔로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어르신들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색채를 보니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옆방 ▴상상플러스에선 플라이대디 수업이 진행 중이다. 남성 어르신들이 강사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악보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지난 날 한때 성악가를 꿈꿨을 것 같은 분들의 면모가 엿보인다.

 
어르신들이 미술실에서 여백에 화려한 색으로 채색하면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윤혜숙
어르신들이 미술실에서 여백에 화려한 색으로 채색하면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

2층의 홀에는 ▴텃밭이 있다. 이른바 '식물공장'이다. 환경 오염과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친환경 작물이라고 하니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 멀리서도 파릇파릇한 잎들이 보인다. 어떤 식물이 자라고 있을까? 스위트 바질, 버터헤드, 루꼴라가 있다. 작물을 키우는 이들은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친환경지킴이 어르신들이라고 한다.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니 더 반가웠다.

2층의 텃밭 '식물공장'에서 어르신들이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윤혜숙
2층의 텃밭 '식물공장'에서 어르신들이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2층의 ▴예지마루는 널찍한 방이다. 몇몇 어르신들이 춤사위를 벌이고 있었다. 동아리 ‘비천무’ 회원들이 모여서 한국무용을 연습하고 있다. 잠시 어르신들의 춤을 구경했다. 어깨를 들썩거리고 팔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춤 동작을 맞추고 있었다. 서로 어긋나기도 했지만, 누구를 탓하지 않고 즐겁게 어울리고 있는 그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총무 김희자 님(78세)이 밝은 표정으로 비천무 동아리 소개해 주었다.
“비천무는 한국무용을 하는 동아리입니다. 한국무용은 머리, 손, 발 등 신체의 모든 기관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예상 외로 운동이 많이 됩니다. 또 한복을 입고 춤을 추기 때문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잘 표현할 수 있죠. 회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짐으로써 건강과 치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어요. 비천무 동아리는 춤을 못 춰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잘하든 못하든 춤을 추고 나면 모두들 즐거워 하십니다. 우리 서울노인복지센터는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어르신들이 동아리 '비천무'에서 한국무용 춤사위를 연습하고 있다. ⓒ윤혜숙
어르신들이 동아리 '비천무'에서 한국무용 춤사위를 연습하고 있다. 

2층의 ▴TOP독립영화관에선 매일 오전, 오후 2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최신 영화도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방음장치가 된 두터운 문을 열어보니 어르신들이 한창 영화를 관람하고 있었다. 웬만한 극장보다 더 좋은 시설이어서, 그 자리에 앉아서 함께 영화를 보고 싶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내 전용 영화관이 갖춰져 있으니, 매번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2층의 TOP독립영화관에서 매일 오전, 오후 2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윤혜숙

2층의 TOP독립영화관에서 매일 오전, 오후 2편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1층엔 ▴탑골미술관이 있다. 2023 탑골대동제 - 우리가 모이는 시간, ‘다함께 合 時다’가 12월 15일(금)까지 열린다. 어르신들의 서울노인복지센터 수업 및 동아리 활동 결과로 만든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어르신들이 제작한 자서전에는 오랜 세월 고단한 삶을 살아온 분의 생애를 엿볼 수 있어서 잠시 숙연해졌다. 일제 강점기,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도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일하신 그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

1층의 탑골미술관에서 '2023 탑골대동제'에 맞춰서 어르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윤혜숙
1층의 탑골미술관에서 '2023 탑골대동제'에 맞춰서 어르신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최명락 님(70세)은 '실버도슨트'로 어르신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지난해 서울노인복지센터 앞을 지나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다는 최명락 님은 실버도슨트에 지원한 후 센터에서 실시하는 도슨트 교육을 받았다.

“도슨트는 작가와 관람객 사이에서 작품을 매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평소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등 제 나름으로는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이곳에 와서 작품을 구경한 뒤 또래가 만든 작품이라는 것을 알곤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제가 역할을 하고 있어서 뿌듯합니다.”라고 웃으며 소개했다.

 
탑골미술관에는 '실버도슨트'가 있어서 어르신들의 작품 관람을 돕고 있다. ⓒ윤혜숙
탑골미술관에는 '실버도슨트'가 있어서 어르신들의 작품 관람을 돕고 있다. 
 
분관 바둑장기실에서 열린 서울시어르신바둑대회 탑골대전(10.13.) 예선전 모습 ⓒ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 바둑장기실에서 열린 서울시어르신바둑대회 탑골대전(10.13.) 예선전 모습 

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에도 바둑장기실, 탑골작은도서관, 체력단련실 등 어르신의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시설이 있다. 분관 2층에 위치한 바둑장기실은 특히 남성 어르신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오전 9시~오후 12시 30분, 오후 1시~5시까지 이용을 할 수 있다.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는 정보제공, 취업교육, 취업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윤혜숙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는 정보제공, 취업교육, 취업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의 구석구석을 다녀보니 이곳이 정녕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선 어르신들 각자의 특기를 살리고 취미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 및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까지 고려한 ▴진료실, ▴물리치료실도 있다. 진료실에는 간호사가 상주하고 의사가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진료하고 있다. 기자의 마음 같아선 모든 공간을 일일히 소개하고 싶었던 서울노인복지센터의 나머지 공간은 360˚ VR 누리집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는 심리정서상담과 노인집단상담도 진행한다. ⓒ윤혜숙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는 심리정서상담과 노인집단상담도 진행한다. 

겉으로 보이는 건물의 외관은 고층 빌딩에 가려져 눈에 잘 띄지 않았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어르신을 위한 모든 게 다 갖춰져 있었다. 65세 이상이 노년층, 이른바 어르신에 든다. 백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지금 우리 사회엔 젊은 노인들이 많다. 은퇴한 후에도 여전히 일을 하거나 취미를 즐길 수 있다. 노년에 이른 내가 무엇을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면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해답을 찾을 수 있을 듯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둘러보는 분에게 답은 주어진다. -사진제공 서울시청-

서울노인복지센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67 서울노인복지센터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 누리집
○ 페이스북
○ 360˚ VR 누리집
○ 문의 : 02-6220-8500

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61 운현궁 SK허브 102동(1층,2층)
○ 교통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 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 대상 : 서울시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과 가족
○ 심리정서상담 이용방법 : 사전예약제(상담시 자기 이해를 위한 심리검사 진행, 상담 내용은 비밀보장)
○ 노인집단상담 이용방법 : 문의 → 사전상담 → 참여여부 확정(주제별, 10회기 진행)
○ 누리집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 정보제공 :
 - 채널 추가 후 일자리 정보를 카카오톡으로 받아보세요.
○ 취업교육 :
 - 대상 : 50세 이상 서울시민
 - 신청 및 문의 : 02-735-1919
 - 주요 취업교육 : 취업준비, 온라인 입사지원, 일반경비원 신임, 공공일자리 훑어보기, 시니어를 위한 노무특강
○ 취업상담 :
 - 대상 : 55세 이상 서울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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