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한효섭칼럼<410>

12대국회의원회총무 겸 운영의원회부의장 -헌정회전국지회장협의회장

선거의 계절임을 실감하는 시점이다. 거리거리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 현수막이 여야를 막론하여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인간이 마치 선거를 위해서 살고 권력을 위해서 살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사는 것 같다.

국회의원 예비후보 명함을 받아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다. 높은 학력과 학벌에 다양한 경력, 특히 차관, 장관, 청와대 출신의 경력들이 눈에 들어온다. 저 사람들은 정치를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가? 자신을 위해 정치를 하는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가? 정치를 위해 정치를 하는가? 구분하기 힘들다.

세계 오지탐험가 도용복 회장과 모처럼 식사를 나누었다. 지인의 소개로 해운대 쪽에서 40대 젊은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점심을 먹었는데 도저히 인품이 되어 먹지 못해서 분개한 마음을 억누르고 식사 후 국회의원 입후보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고 꾸짖었다고 했다. 그런데 젊은 후보가 어느 누구도 지적해주지 않았는데 선생님을 만나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친구는 반성하고 성찰하기에 괜찮은 편인데, 젊은 후보 중에는 철없고 한심한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기에 좋은 후보도 많겠지만 내 주위에는 정말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후보들은 국회의원 자체를 부정하고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인간이 무엇으로 사는지, 무슨 가치로 사는지가 중요하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람답게 사는 것은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삶으로 살아야 한다.

인간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명예로 사는 것도 아니고, 권력으로 사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삶으로 살아야 한다. 그것은 나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으로 함께 더불어 사는 착한 인성과 인품으로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가치로 살기를 위하는 젊은이가 국회의원으로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 부모를 섬기고 윗사람을 공경하며 뿌리와 근본을 아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보다 이웃과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 정치를 하고 공직에 나가서 봉사하기를 희망한다. 특히 정치인은 무엇으로 사는지, 무엇이 되는지 보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그에 대한 확신과 비전이 있을 때 정치를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의 근본과 뿌리는 무엇이며, 나의 정체성과 민족정신과 시대정신은 무엇이며,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사는가를 생각하고 왜 정치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실천하며 처음과 끝이 같은 신념과 각오가 확실한가를 먼저 생각하여야 한다. 이런 정치적 신념이 확고할 때 정치에 입문하여 국민의 선택을 받고 국회의원이 되어야한다.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 국회의원다운 국회의원, 정치인다운 정치인, 인간다운 인간이 될 때 그대는 성공한 정치인이며 나라와 국민의 빛과 소금이 되고 등불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성공한 정치인, 행복한 정치인으로 국민의 가슴에 오래 남는 인물이 될 것이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정치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질문에 확실한 대답을 찾았을 때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라. 그러면 당신도 국민도 나라도 모두가 행복할 것이다. 국민들도 감동할 것이며 그대를 선택할 것이다.<부산 한얼인 한효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