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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의 권위가 서야 교육이 살고 나라가 산다
[240529호] 2024년 05월 29일 (수) 09:26:37 한효섭 저널리스트 kbshdtv@hanmail.net

 

학교장의 권위가 서야 교육이 살고 나라가 산다

 

한효섭칼럼<459>

   
'한효섭' 12대국회의원회총무 겸 운영의원회부의장 -헌정회전국지회장협의회장

사람들은 학급은 담임의 능력과 열정만큼 성장하고, 학교는 교장의 능력과 열정만큼 성장한다고 말한다. 담임이 능력과 열정을 발휘하려면 교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학교장이 능력과 열정을 발휘하려면 학교장의 역할이 보장되고 학교장의 권위가 서야 하며 학교장의 명예를 지켜 주어야 한다. 학교장의 권위가 서고 명예를 지켜줄 때 교육이 살고 발전하며 나라가 번영하고 국민이 행복해진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현장은 학생 인권조례와 학부모의 갑질과 횡포에 교사가 자살하고 학교장은 교사를 지켜 줄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교장의 명예와 권위가 땅에 떨어져 있는 오늘의 교육에서 올바른 교육과 교육자의 사명감은 생길 수 없으며 훌륭한 인성과 인간다운 인간을 양성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올바른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다운 교육을 하려면 열정을 다하는 선생님과 올바른 교육관과 사명감 및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학교장에게 지나친 학부모의 민원과 간섭은 지양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갑질이니, 아동학대니, 인권이니 하면서 고소 고발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를 대하는 학교장은 조용히 못 본 체하고 넘어가고, 개혁과 변화 없이 하던 대로 하는 것이 아무 탈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한없이 많은 잡무에 시달리면서 교육의 본질에 전념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기도 한 교육현장이 되었다. 오늘의 학교장은 교사하기 가장 힘든 시절에 교사를 하였고, 학교장이 하기 가장 힘든 시기에 학교장을 맡아 고생하는 학교장 선생님들이다.

  필자는 1970년도 학교장을 하다 1981년 국회의원에 입후보하여 사실상 학교장을 떠나서 50여 년 만에 마지막 인생의 봉사로서 무보수 학교장으로 2024년 3월 1일 자로 학교장에 취임하였다. 학교장으로 사립학교 교장 정기총회와 일반계 고등학교장 모임 및 공·사립 일반계 고등학교 학교장 워크숍에 참석하면서 오늘의 교육 현실의 안타까움을 절실히 느꼈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 ‘스승은 부모와 같다.’라는 공자의 말씀과 스승의 날에 오가는 스승과 제자, 학부모와 선생님과의 아름다운 모습들은 온데간데없고, 교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학교와 나라를 위해 훌륭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자랑스러운 명예와 자존감과 자긍심 역시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있음에 가슴이 아프다.

  업무에 시달리며, 언제 어디에서 공격해 올지 모르는 살벌하고 불안함 속에 오로지 입시에만 매몰된 교육현장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1년에 3분의 1의 학교장이 퇴임해 나가고, 3~4년 정년을 남겨 놓고 학교장에 취임하여 퇴직만을 기다리며 살얼음을 걷고 있는 교육현장에서 학교장의 권위와 명예는 땅에 떨어져 있음이, 학교장에게 권한은 하나도 없으며 책임만 따르는 오늘의 교육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데 1년이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바쳐 교육에 헌신해 오신 학교장의 경륜과 지혜가 사장되고 정년을 기다리는 계급장에 불과하게 되었다는 현실이 과연 학생과 학부모와 사회와 국가에 어떤 도움이 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하니 너무나 걱정이 된다.

  헌법에 보장된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없애고 교육을 규제하고 간섭한다는 것이 교육을 망치고 국민과 국가를 망치게 하며 열등 민족과 후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위정자와 사회와 국민들은 진정 모른다는 말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교육과 교육열로 성공한 대한민국, 현실교육으로 망할지 모른다는 어두운 생각에 밤잠을 잘 수가 없다. 교육만이 살길이라는 과거의 외침이 사라지고 교육 공포와 이기적인 학부모의 등쌀과 교권과 교육현장을 보호하지 못하는 정부와 사회의 분위기가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나라와 국민과 사회와 학부모와 학생의 미래를 위해서, 학교장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하여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학교장의 권위와 명예를 지켜드리기를 바란다. 더불어 학교장의 역할이 보장되어야 교육이 살고 나라가 살고 성장하며 학부모와 학생이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것을 명심해 주기를 바란다.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국이 되려면 교육이 살아야 하고, 교육이 살려면 교권이 회복되어야 하며, 교권이 보장되려면 학교장의 권위와 역할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올바른 학교경영과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과 특성 있고 개성 있는 자율성이 보장된 학교 현장이 되며, 올바른 역사관과 철학으로 소명의식을 가진 교육다운 교육이 이루어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대한민국 미래와 다음 세대에게 풍요롭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겠다고 정열과 열정을 다하는 학교장에게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믿음과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 학교장의 명예를 지켜 주는 것이 정부와 사회와 학부모가 해야 할 역할이다. 이것이 학생과 학부모와 나라를 위하는 첩경임을 인식해 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부산 한얼인 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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