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는 미명으로 국혼을 망각한 노예근성 지식인

한효섭 칼럼<495>

12대국회의원회총무 겸 운영의원회부의장 -헌정회전국지회장협의회장

나라와 국민의 정체성과 국민정신을 말살시키는 지식인과 지배층은 가장 나쁜 반국가 반민족 반국민 행위자이며 매국노들이다.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은 물론 국혼을 망각하고 폄하하는 지식인이 지배하는 사회나 국가는 국민을 병들게 하여 노예근성으로 살게 한다. 이와같은 사대식민 지식층은 독선과 아집의 헛된 영혼을 노래하며 나라와 국민을 배신하고 자기만족에 취해 그들의 매국 행위를 문화와 애국으로 착각하고 높은 문화 수준을 가진 지식인이라고 오만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약자들이 생존을 포기하고 죽지 못해 살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고 폄하하며, 문화‧권력‧명예‧돈에 집착하고 아부하며 문화를 노래한다. 이러한 지식층과 지배층이 과연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까? 민생과 생존의 절실함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을까? 의문을 가지게 한다.

문화와 예술은 국격을 높이고 국민문화 수준을 향상시키며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최고의 가치이다. 그러나 잘못된 뿌리 없는 문화예술에 광분하는 지식인은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과 민족정신을 말살시키고 역사를 왜곡 날조하게 된다. 사리사욕과 탐욕에 눈이멀어 자신도 모르게 국민을 노예근성과 열등의식을 갖게 한다.

그들은 독선과 아집과 감언이설로써 민속문화와 전통예술을 국뽕이라는 단어로 폄하하고 무시한다. 우리 문화‧전통의 복원과 계승을 외면하고 일제강점기 치욕스러운 불행한 역사 속에 침략자의 침략행위로 만든 건축물을 근대문화유산이라 하고 이를 복원한다. 그들은 과연 침략자의 유산을 복원하는 것이 나라와 국민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상실하고 국혼과 민족정신을 말살시키며 노예근성과 열등의식을 갖게 하여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크다는 것을 모르는가. 진정으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지식인이라면 이같은 쉽고 당연한 이치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

서울 중앙청의 조선총독부 건물을 폭파하고 경복궁과 광화문을 복원하는 것을 보고 근대 문화유산인 조선총독부 건물을 보존하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는 자칭 문화예술인이라 자부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지은 조선총독부 건물의 문화적 가치가 우리 국민에게 주는 것은 이익일까? 손실일까? 둘 중 어느 것이 더 클까? 필자는 일본인과 외국인에게는 문화적 가치가 있을지 몰라도 한국 국민에게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또한 부산광역시에서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프랑스 퐁피두센터(미술관) 부산 분관을 건립한다고 한다. 이를 두고 부산광역시가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는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작품을 관람하는 것보다 그 예산으로 10년 100년동안 해마다 세계 유명한 미술관의 작가 작품을 초청하여 관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미술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

한편 1905년 한국의 외교권이 일본에 빼앗기고, 1908년 일본인에 의해 착공을 시작하여, 1910년 대한제국이 국권을 일본에 빼앗기고, 1911년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면서 투쟁하였던 그때 일본인에 의해 준공된 부산세관을 현재 복원하기로 하였다. 부산세관은 부산항 개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근대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외교권과 국권이 강탈당한 수치스러운 항일강점기에 일본인의 손에 의해 지어진 식민지 문화유산이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주는 가치가 있을까? 국민에게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식민지 유산으로 국내관광 수입을 얻고 외국인의 관람객으로 관광 수입을 얻겠다는 발상은 정상적인 공직자와 지식인의 올바른 생각이라 할 수 없다. 필자는 돈보다 국가의 정체성과 자존감과 민족정신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직시하고 반성과 성찰로써 미래를 보는 높은 혜안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유능한 문화지식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의 공직자와 문화지식인 그리고 지배층이 언제쯤 그들만이 가진 오만과 독선 그리고 사대식민사관에서 벗어나 올바른 역사문화관과 철학과 애국심과 소명의식으로 한국의 정체성과 주체성은 물론 한국혼과 민족정신을 복원하고 자랑스런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인가. 하루 빨리 그들의 뜨거운 애국심과 자랑스러운 문화인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부산 한얼인 한효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