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이광기씨의 7세 아들 이석규 군이 신종플루의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한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누리꾼과 연예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7시30분경 경기도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군은 지난 6일 폐렴 증상을 보여 근처 병원을 찾았다가 가벼운 감기 증상이라는 말을 듣고 귀가한 후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다른 병원을 찾았고, 여기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지만 부작용을 우려해 곧바로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이 군은 타미플루를 복용했는데 구토 증상을 보여 곧바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병원 응급실로 호송됐지만 8일 새벽 4시경 사망했다. 신종플루의 경우 확진검사 판정이 나오기까지 2~3일 걸리고, 간이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져 오진의 경우가 잦다. 석규군 역시 간이검사에는 음성판정을 받아 타미플루 투약 시기가 더 늦어지게 됐고, 고인이 된 후 확진검사 판정이 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이날 발인식에는 故 이석규 군의 누나 연지 양이 위패를 들고 앞장섰고, 아들 김동현 군과 함께 온 김구라와 김용만, 홍서범, 지석진, 김보성 등 절친한 동료 연예인들이 관을 들며 배웅했다. 아들을 잃은 슬픔에 잠긴 이광기는 발인식 직후 화장장으로 향하기 위해 병원을 빠져 나올 때 故 이석규군이 평소 즐겨 가지고 놀던 로보트 장난감을 들고 오열해 주위를 가슴 아프게 했다.

故 이석규 군은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장지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하늘문 납골당에 유골이 안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