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일곱 달 만에 인하됐다.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지난달보다 0.25%포인트 내린 연 2.5%로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된 것은 지난해 10월 연 3%에서 2.75%로 인하된 이후 일곱 달 만이다.

  세계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낮고, 국내 지표 역시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정책방향에서 미국의 경기회복세는 이어졌지만 유로 지역의 부진이 심화됐고, 중국 등 신흥국들의 경제 지표 역시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수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관련 지표가 혼조세를 거듭하며 성장세가 계속 미약했다. 3월 소비재 판매는 늘었지만 설비투자가 2월보다는 6.6%, 1년 전보다는 9.2% 감소했다.

  소비자 물가도 특이 요인이 없으면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물가 수준이 금리 인하의 부담을 덜어줬음을 알 수 있다.

  관련기관 들은 추경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데 따른 금리가 인하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