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즐겨 가지고 노는 일부 장난감과 용품에서 유해물질인 환경 호르몬과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법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는 어린이 용품에서는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돼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어린이 용품에서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장난감과 어린이 악기 등 어린이 용품 4천 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8%인 320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와 니켈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쓰이는 프탈레이트는 중국산 인형 등 177개 제품에서 함량 기준 0.1%를 초과해 최고 41%까지 검출됐다. 또 납과 카드뮴, 니켈은 52개 제품에서 1제곱센티미터 당 함량 기준인 0.5 마이크로 그램을 넘어 검출됐다. 특히 중국산 심벌즈 모형 악기에서는 니켈이 기준치의 3만 배 가까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에 영향을 줘 불임 등을 유발하고 중금속은 뇌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환경부는 "공산품 안전관리법에 적용되지 않는 스트레칭용 로프 등 백9개 제품에서도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24.5.18 토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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