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상봉행사 남측 82명, 북측 88명

  2010년 11월 18차 상봉행사를 끝으로 중단됐다가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다. 가족들을 만나는 사람들의 심정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겠지만, 그 이산의 한을 풀 수 있는 사람들의 한번에 5백여명 특히 이산가족들의 대부분이 고령자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정례화가 시급하다.

상봉행사에 가는 방문단은 지난해 9월 이산가족 상봉자로 선정된 가족들이다. 지난해 9월 선정 당시만 해도 남측 방문단은 96명, 북측 방문단은 100명이었다. 상봉을 포기한 분들의 사연은 대부분 건강 악화나 거동 불편이다. 건강이 악화된 9명이 상봉을 포기함으로써, 결국 88명만 상봉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

  상봉 신청자중 44.7% 5만 7천 784명 숨을 거둬

지난 198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적십자사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수는 12만 9천 264명이다. 지난 2000년 이후 18차례의 대면상봉을 통해 남북에서 모두 3천 829가족, 만 8천 143명이 상봉했다.

지난 2005년에는 화상 상봉센터가 문을 열어 2007년 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557가족, 3천 748명이 영상을 통해 만남의 감격을 맛보았다. 상봉 신청자의 44.7%에 이르는 5만 7천 784명이 그사이 숨을 거둬 생존자는 7만 천 480명, 상봉 신청자 가운데 90살 이상은 9.3%, 80살 이상은 49.8%, 70살 이상이 80.4%로 고령자다.

  상봉 대기자 7만여명 절반이 80대

현재 상봉 행사 대기자 7만여 명 가운데 80대 이상이 절반을 넘는다. 이산가족 상봉은 천륜의 문제인 만큼 국가의 책무이다. 기본적으로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작업을 서둘러 이산상봉을 정례화하고 규모도 수백명 단위로 늘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