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펀드에 부과하는 세금을 늘리고 각종 소득공제를 없애는 등 세제혜택을 줄일 방침을 밝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다행히 올해가 가기 전에 가입한다면 계속해서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아직 남아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과 장기주식형 펀드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세제혜택이 종료되는 대표적인 ‘세테크 상품’이다. 가입할 생각이 있는 고객이라면 올해가 가기 전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

장마저축은 기존가입자(과세기준 총급여액 8800만원 이하)와 올해 말까지 신규 가입자는 2012년까지 3년간 소득공제 혜택이 연장된다. 가입 후 분기한도인 300만원을 납입하면 납입금의 40%인 120만원이 소득공제되기 때문에 21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연말에 가입해서 일시불로 300만원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장마저축은 7년 이상 계좌를 유지할 경우 이자소득세가 면제되지만, 비과세혜택이 사라지는 2013년부터는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

장마저축에 가입하려면 만 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85㎡ 이하이고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인 1주택 소유자여야 한다.

지난 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근로자도 납입금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다만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소득공제 합계액은 300만원을 넘을 수 없다.

투자액의 60% 이상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도 소득공제 대상이다.

주식형 펀드에 3년 이상 적립식으로 가입하면 1년 차에는 20%, 2년 차에는 10%, 3년 차에는 5%를 소득공제 해준다. 분기 납입한도는 300만원, 연간 1200만원 이내다. 적립식이기 때문에 월 100만원 정도를 넣어야 한다. 또 소득공제는 물론 3년간의 배당소득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 단, 3년 안에 환매할 경우에는 받았던 세제혜택을 모두 되갚아야 한다. 하지만 펀드수익률이 나쁘면 아무리 세제혜택이 좋아도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안정적인 펀드 운영이 우선이다. 장기회사채형 펀드, 고수익고위험채권형 펀드도 올해 가입자까지만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녹색상품’도 소득공제 대상이다. 조달자금의 60% 이상을 정부인증 녹색기술과 녹색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펀드에 3년 이상 투자하면 300만원 한도로 투자금액의 10%를 소득공제하고 배당소득도 비과세된다.

연금저축은 납입금액 대비 공제혜택이 큰 상품이다.

연금저축은 노후 대비와 세제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할 만하다. 보험과 펀드로 가입할 수 있고, 만 18세 이상 국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매월 100만원 또는 분기당 300만원 한도 상품이다. 단 최소 10년 이상 납입해야 하고 만 55세 이후 5년 이상 연금을 수령해야 한다.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금 전액에 대해 소득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상품과 비교해 투자 금액당 세제혜택이 크다. 300만원을 소득공제 받을 경우 소득에 따라 19만8000원에서 115만5000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미용, 성형수술비나 한약 구입비는 올해까지만 의료비 공제가 되기 때문에 계획이 있다면 올해 안에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