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9년 신중국 건설 이후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을 비리 혐의로 처벌한 사례는 없었다. 최고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까지 사법처리 하겠다고 나서면서 중국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사정의 칼날이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까지 사법처리 되는 사정의 칼날을 어디로 향할지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중국 안팎에서는 리펑 전 총리, 원자바오 전 총리와 자칭린 전 상무위원 등의 부패설이 흘러나오면서 이들의 운명에도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총리급 이상으로 조사가 확대될 경우 당의 근본을 뒤흔들고 정적 제거에 악용한다는 비판으로 역풍이 불 가능성도 크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부패척결 운동의 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오는 10월 4차 전체회의 주제를 법에 의한 국가통치를 뜻하는 '의법치국'으로 정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자리에서 저우융캉에 대한 처벌수위와 사법부 개혁방안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정치는 현직보다 은퇴한 원로들이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로 정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는 시 주석이 원로들의 영향력을 극복하고 권력기반을 확고히 다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저우융캉의 비리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게 중국 안팎의 예상이다. 중앙정법위 서기를 겸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 행사를 해왔다. 저우융캉은 중국에서 석유방의 대부로 불린다. 석유방은 중국의 국가 기간산업인 석유 산업을 좌지우지하면서 부와 권력을 축적해 온 인맥을 말한다.

저우융캉 일가의 수십조 원대의 재산 축적설이나 저우융캉의 복잡한 여성 편력 추문들도 중화권 매체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부패한 관료는 호랑이든 파리든 다 잡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군과 무장경찰은 저우융캉 조사에 대한 당의 결정을 옹호하며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단결하겠다고 충성을 맹세했다. 이 시대 진정한 포청천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저우 사건으로 시진핑이 주요권력을 장악했고 진정한 시진핑 시대가 열렸음을 말해준다. 중국내 반부패와의 작업은 중국 국민들 호감을 쉽게 살 수 있기에 정치적으로 적수를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