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행보가 본격화 되면서 안철수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는 왜 화제가 되는가? 의사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까지, 그리고, 보안 컨설팅 서비스,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 전문가의 흔적을 들여다보자.

  안철수는 대한민국의 사업자 이자 서울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안철수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인 'V3'를 개발한 개발자로 유명하며, 안철수 연구소의 대표이사로 2005년 초 까지 활동했다. 안철수는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쭉 부산에서 지냈다. 안철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기초 의학을 전공하면서 1988년에 논문을 써서 석사 학위를, 1991년 논문을 써서 박사 학위를 취득 하였다.

그는 석사 과정 시절 우연히 자신의 플로피 디스켓을 통해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최초의 바이러스인 'Brain'을 분석하였고, "백신(Vaccine)" 이란 이름의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백신을 PC 통신에 올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밍 잡지인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에 기고하였다. 백신을 만든 이후, 결국 의사를 포기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드는 "컴퓨터 보안 프로그래머"의 길로 들어섰다. 1995년,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내실 있는 경영을 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 기업가로 손꼽혀 있고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이 존경하는 인물 1위로 뽑혔었다.

1988년 서울대 의대 박사 과정 중 운명처럼 '브레인(Brain)바이러스'를 만난 그는 밤을 새워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브레인 바이러스 퇴치를 시작으로 그는 7년 동안 컴퓨터 백신을 만들기 위해 의학공부와 컴퓨터 공부를 병행하며, 바이러스 퇴치 공익법인을 구상하나,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면서 1995년 주식회사 형태의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했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설립 이래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 1999년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수주액 기준 100억원을 돌파했고, 국내 최초의 컴퓨터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서 2000년 6월에 회사명을 ‘안철수연구소’로 바꾸고 통합 보안 솔루션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백신 V3 제품군을 비롯해 통합 보안 솔루션 ACS, PKI 기반 PC 보안 앤디 제품군, 보안 ASP,통합 보안 관리 솔루션 APC(Ahnlab Policy Center) 등이 있고 악성 코드를 사전 방역하는 VBS(Virus Blocking Service)와 보안 컨설팅(정보보호전문업체 1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안 교수는 회사가 안정화되자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 준 후 경영학 석사(MBA) 공부를 위해 40대의 나이에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귀국 후 카이스트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정년을 보장받은 카이스트를 떠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실적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멘토'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저서로 <바이러스 분석과 백신 제작>,<안철수의 바이러스 예방과 치료>,<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안철수와 한글윈도우 98 지름길>,<안철수의 인터넷 지름길>등이 있으며, 한국과학기자클럽 '올해의 정보통신인상', 대통령표창 산업포상,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공학기술상 '젊은 공학인상' 등을 수상했다.

  사회환원 1500억원

안철수는 그야말로 수퍼 닥터였다. 재벌이나, 정치가들은 말로만 “사회환원”을 외치지 실질적으로는 거의 기부한 적이 없었다. 지난해 안 원장은 사회환원 계획에 대해 “이제 그 가치를 실천해야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며 “우리 사회는 큰 시련을 겪고 있다.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꿈과 비전을 갖고 보다 밝음 미래를 꿈꿔야할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 원장은 “저소득층 자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써졌으면 하는 바람은 갖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총선에서 국민의 절묘한 선택이 안철수의 주가를 다시 한껏 높이고 있다. 따라서 정치권은 안철수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안철수 신드롬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불기 시작한 ‘안철수 신드롬’의 원인은 무엇일까. 수많은 언론과 책에서 그 원인을 분석했다. 그중에서 정치 및 경제 전문가 네 사람의 분석을 짚어보자.

정치컨설턴트 박성민은 ‘정치의 몰락’(민음사)에서 “공공성과 소통을 결여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길항으로 등장했다”고 전제하면서, 대중은 안철수에게서 “사업가로서의 빌 게이츠와 혁신가로서의 스티브 잡스뿐 아니라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부자 워런 버핏의 이미지를 모두 본다. 조국 서울대 교수 같은 ‘강남 좌파’든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강남 우파’든 간에 문화적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상징하는 ‘강남성’은 이 시대에 닮고 싶은 동경의 대상인데, 안 교수가 바로 이런 강남성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정치학자인 손호철 서강대 교수는 칼럼 ‘안철수의 선택?’에서 안철수 신드롬이 생겨난 주요 원인을 ‘한국 정치에 대한 절망과 공익에 대한 갈구’ ‘김대중·노무현 정권, 나아가 이명박 정부 등 제도정치권이 모두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해 민생 해결에 실패함으로써 국민이 제3의 대안을 찾는 것’ ‘공감의 정치, 따뜻한 정치에 대한 갈구’ 등 세 가지로 정리했다.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은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어크로스)에서 “‘기업은 영혼이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준 안철수는 당장 이익이나 주식 매각 차익을 챙기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투명한 경영 프로세스를 갖추고 경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직하고 선한 의지를 가진 기업과 기업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재벌기업처럼 탐욕스러운 성공이 아니라, 적절한 범위에서의 상식적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에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이 위안을 얻은 것이 안철수 신드롬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전략연구소 소장은 ‘문제는 경제다’(웅진지식하우스)에서 “외환위기 이후 우리가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경제 구조를 만드는 데 실패하다 보니 전 세대에 걸쳐 불안이 만성화하는 현실에서 정부와 정치권, 사법 시스템, 언론이 불안을 완화하기는커녕 거듭된 정책 실패와 기득권 집착 등으로 오히려 증폭시키는 것이 ‘안철수 바람’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다.

  안철수의 행보

대선을 앞두고 정치 참여 시기를 고민하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이번 1학기를 끝으로 서울대에서 더 이상 강의를 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정계 및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따르면 안 원장은 지난달 30일까지였던 제2학기 개설교과목 신청기간에 석,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하는 `대학원 논문 연구`만 신청했다. 이를 두고 정계에서는 1학기를 마친 뒤 대선 준비를 하는게 아니나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안원장은 지난달 서울대 강연에서 "긍정적 발전을 일으킬 도구만 쓰일 수 있다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며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철수 원장이 정치 행보에 나서더라도 당장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한다.

우선 7월부터 `청춘 콘서트` 등 활동을 재개하면서 지지율을 지켜보다 결과를 보고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새누리당 이준석은 지는 27일 MBN에 출연, 안철수 원장을 대상으로 대선에 참여할 것이라면 빨리 의사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국민들은 적어도 6개월 전부터는 알 권리가 있다는 게 이유다.

야당이나 정계 일부 인사들도 안철수 원장의 정치 참여 여부를 빨리 결정할 것으로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