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 지ㆍ덕ㆍ노ㆍ체 운동을 통해 농업의 경쟁력을 갖춘다

4-H이념 청소년 교육운동으로 전개

한국4-H본부 이홍기 회장

  4-H의 역사는 올해로 66주년이나 되었다. 3월 1일자로 취임한 한국4-H본부 이홍기 회장, 4-H인들의 직접 선거로 뽑힌 민선 회장으로서는 2기이다. 4-H운동은 새마을운동의 전신(前身)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한국의 4-H운동은 광복 이후 황무지나 다름없던 이 땅에 청소년교육운동으로 전개되어 네잎클로버 희망의 싹을 틔웠다.

4-H회원들은 지ㆍ덕ㆍ노ㆍ체 4-H이념과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는 4-H모토로 훌륭하게 성장해 각계각층에서 국가 발전을 이끌어 왔기 때문에 이번 한국 4-H본부 이홍기 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그를 통해 들어보는 4-H의 미래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4-H운동으로 농업ㆍ환경ㆍ생명의 가치를 창출

지금 4-H운동은 7만여 회원들이 4-H회 활동을 통해 우리 농업과 농촌, 환경과 생명을 사랑하는 심성을 기르고 있다. 한국4-H본부는 한국4-H활동지원법에 따라 4-H활동주관단체로서 유소년(초등)-청소년(초·중·고·대학)-청년(영농·일반) 4-H회원과 지도자로 이어지는 평생교육활동을 이끌고 있다.

4-H운동이 다른 청소년운동과 다른 점은 농업ㆍ환경ㆍ생명의 가치를 창출하고 청년농업인4-H회원의 경우에는 농업과 농촌사회를 이끌어갈 전문농업인으로서 자질을 배양하는데 있다. 따라서 청소년교육이 지육ㆍ덕육ㆍ체육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비해 4-H운동은 노육을 추가하고 현장교육과 실천과제 등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4-H운동의 기본원리는 농촌사랑의 실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 4-H서약과 강령의 실천, 자원지도자의 헌신과 참여, 자연사랑과 농촌사랑의 실천, 4H교육방법에 입각한 교육을 한다.

  4-H 운동은 지ㆍ덕ㆍ노ㆍ체 4육(育)

지. 덕. 노. 체 4육(育) 일체의 4-H인 양성, 리더십과 공동체의식 고취, 농업․농촌, 자연·환경 친화적 품성과 기능의 배양, 유용한 생활기술의 체득, 농심을 함양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청소년 인성교육으로 우리교육은 희망이 있다

그는 “국영수보다 인성교육이 먼저”라고 이야기한다. 인성은 꾸준한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은 가족과 학교가 인성교육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고, 민간조직에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정부가 이런 민간조직을 잘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인성교육을 제대로만 시켜도 우리교육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하려고 하면 정치적으로 매도하는 경향이 있어서 문제입니다. 국영수는 얼마든지 따라갈 수 있지만 인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보는 시각을 조금만 달리보고, 농업을 되살릴 수 있는 교육으로 전환한다면 4-H교육의 필요성이 점점 부각되는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학교폭력, 왕따도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진국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런 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협동하고, 같이 협력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교육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금 전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농업을 해야 국가 경쟁력이 생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했다. 이는 농사는 천하의 가장 큰 근본이 되는 중요한 일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은 농촌의 고령화는 가속화가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조금이나마 희망적인 것은 한국농수산대학교를 나온 젊은이들의 농촌 정착률이 90%로 육박한다는 것이 그나마 희망이다. 이들이 현재 농업후계자로서 4-H회원활동을 하고 있고, 특히 특산물 재배를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젊은이들은 각종 유기농 채소를 비롯해서 각종 특수공법을 통해 차별화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선진 농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현 정부에서는 “귀농에 대한 초점을 맞추어 정책적으로 육성을 하고 있지만 실패가 잦다는 단점이 있다”며, 4-H본부에서는 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농촌’과 농업을 살리기 위한 청소년교육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농업’입니다. 농업은 국가경쟁력하고도 연결됩니다. 무작정 귀농하려는 사람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농업의 농자도 모르면서 말이죠. 예를들면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퇴직금이 1억원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귀농인들은 농업에 투자하면 백전백패를 합니다. 하지만 생산능력이 있는 농가를 도와주고, 도시에서 자기가 맡은 전문분야를 살려서 협력한다면 아마도 우리의 농업이 더 생산력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희는 그래서 안정이 보장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제2의 국민운동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업도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4-H 사업은

“장기적으로 농업을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발전 개발시키는 일환으로 도시청소년들에게 우리 농업과 농촌을 이해하고 올바른 소비자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회장은 강조한다. 현재 4-H본부에서 실시하는 도농교류프로그램은 인가가 매우 좋다고 한다. 앞으로 농촌의 폐교를 활용해 도시청소년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4-H인들이 생산한 안전한 먹거리 농산물을 생산자-소비자간 직거래 사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물류사업을 정부에서도 지원해주면 안정된 농사를 지어 판매가 보장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한국4-H본부에서는 도농상생을 위한 4-H인 생산농산물 직거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행복찾기 연대 공동대표로서의 삶

그는 행복찾기 연대 공동대표직도 맡고 있다. 서민들의 목소리를 찾기 위해서 단체들이 연합해서 만든 단체인데, 결국은 정치적으로 풀어서 그동안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각 단체별로 행복찾기의 목적에 맞게 각 조직들이 연대한다면 시군 연대까지 조직이 확산되어 그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막대한 조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농민, 서민 문제는 본인 스스로 풀고,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농민, 서민들은 함께 뭉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혼자의 힘은 작지만 뭉치면 큰 힘이, 큰 조직이 되기 때문입니다”

4-H운동을 제2의 국민운동으로 만들고, “농업을 살리고 국가경쟁력을 갖추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단체의 차원이 아닌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그의 말에서 앞으로 우리의 농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지적했다. 그의 바람처럼 안전한 먹거리,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직거래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