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인의 삶

-대한미용사회 중구지회장, 리안헤어 권오희 원장-

미용 50여년을 마음과 몸으로 실천하며 

한결같은 마음

진정한 미용인의 삶은 무얼까? 50여년을 마음과 몸으로 실천하며 묵묵하게 미용인의 삶을 살아오는 이가 있다. 봉사, 후배양성, 헤어기술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자신만의 노력으로 주위로부터 귀감이 되는 이런 노력들은 미용인으로서 뚜렷한 봉사정신이나 사명감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한결같은 마음을 유지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미용인의 영원한 현역. 중구 지회장 권오희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로얄호텔에서 10여년을 근무했다. 미용실이 그다지 많지 않던 시절 31살에 처음으로 미용실을 오픈했다. 그러다가 점차 사업을 확장하여 1호점, 2호점 등으로 덩치를 키워갔다. 평소에 근면하고 성실했던 그는 헤어디자이너로 새로운 스타일 섬세함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빠르게 정착한 케이스였다. 그러다 보니 그를 찾는 이들이 많아 그는 주로 명동에서만 오픈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현재 그는 리안헤어 원장이며,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중구지회장 2회째고, 앞으로도 임기가 1년 반 정도 남았다. 다시 추천이 된다면 하는 질문에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용사의 발전을 위해 온몸을 불사를 생각을 하고 있다.

 질 높은 서비스를 위해 구청과 지회의 협력이 필요할 때

“지금 미용사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협회에서 진행하는 일들에 너무 소극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단합이 안 되어 공동체 의식과 자기의 권리 찾기에 너무 소홀하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보건소에서 위생검열도 강력하게 했지만 요즘은 구청이나 보건소에서는 형식적으로 하는 경향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지역회원들 근무환경도 나 홀로 샵을 운영하는 회원이 많아 주기적으로 구에 거주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미용관리를 해드리고 싶은데 좀처럼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실무교육 새롭게 혁신할 필요가 있다

그는 실무교육을 참으로 열심히 교육한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미용기술이 이제는 고객감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그의 강의의 요점이다. “미용사들이 만족하도록, 고객도 만족과 감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엔 우리나라가 ‘세계 미용대회’에 가면 아주 높은 레벨에 속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미용사들은 가위와 빗만 있으면 그 어느 나라든 적응을 하고, 만 질수 있는 것은 그나마 희망입니다. 못 배우고 할 것이 없어서 미용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미용사도 헤어전문가로서, 예술가라는 사실을 고객과 회원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교육은 회원들 개개인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세미나를 통해 새롭게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1년에 한번으로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자주 정기적으로 여러 번 하면 실무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미용분야 세분화는 중앙회에 분과별로 두어야

“점차 세분화되어가고 있는 미용분야이기 때문에 자기몫 찾기는 필수사항입니다.” 특히 “요즘은 네일아트도 엄격히 말하면 미용의 한 분야인데 그것도 세분화하여 달라고 요즘은 억지를 부리는 거 같습니다. 미용사란 말 그대로 미용에 관한 모든 것을 관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제게 바람이 있다면 “네일아트나 피부 관리는 엄격히 미용의 한 분야입니다. 이렇게 세분화되어 나가는 것까지는 좋습니다만, 이러한 일은 대한미용사회를 거쳐서 분과별 인허가를 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또한“지금의 신고제는 돈만 있으면, 자격증만 있으면, 무조건 영업 신고하는데, 이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결국 미용의 질을 떨어뜨리고, 더 나아가는 미용사 전체에게 욕을 먹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몫을 찾는다는 것은 미용사의 권익신장과도 직결됩니다. 자기 몫을 제대로 하는 것이 미용인들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헤어미용학교 설립으로 미용사의 질을 높이자

그는 앞으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단체가 힘을 합치는 것은 물론, 미용사의 여권수호를 위해 미용인들도 국회로 진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학 구조도 미용에 관련한 학과가 네일아트, 피부 관리과는 있어도 헤어학과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헤어미용을 배우려는 학생들은 학과가 많지 않아 볼멘소리가 높다는 것. 그는 “여건이 된다면 헤어미용학교 설립계획을 가지고 있다.” 제가“지치고 피곤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용 산업과 미용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변함없이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더 큽니다. 앞으로도 가위를 들 수 있을 때까지 모든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미용인으로서의 저의 사명이자 삶의 의미이니까요”

그는 아직도 자신이 하는 일이 즐겁고, 사랑할 줄 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진정한 미용인’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