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40%가 저점에 다다랐던 4년 전보다 실질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2008년부터 올 3분기까지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권 소재의 재건축 아파트 8만 4천여 가구를 조사한 결과, 39.7%인 3만 3천여 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가격이 2008년보다 떨어졌다"고 밝혔다.
9월 현재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3.3제곱미터 당 평균 2천 941만 원으로, 이를 소비자물가상승분 2.7%를 반영해 2008년 당시 가격으로 환산하면 2천 862만 원이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재건축 아파트값이 저점을 찍었던 2008년 2천 740만 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강남구의 경우 2만 2천8백 여 가구 가운데 만 5천여 가구, 약 66%의 실질가격이 2008년 수준을 밑돌아 하락세가 가장 컸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추석명절 이후 취득세 감면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