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또 다른 비리가 드러났다. 지난 10년간 직원 가족이 세운 업체들과 짬짜미로, 200억원 대의 납품계약을 맺어왔다. 5년 전부터 한수원에 납품해 온 이 업체는 알고 보니 한수원 직원의 처남 등이 대표다. 친인척 밀어주기로 80여 건에 계약액은 15억 원, 세 건은 매제인 한수원 직원이 견적서를 받았다. 한수원은 행동 강령 위반이라면서도 면책했다.
최시예 한수원 홍보실 차장은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친인척과 관련된 업무에서 완전히 배제되도록 조치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의 지난해 감사결과 이같은 한수원 직원의 친족 납품 업체수는 모두 61개, 10년 간 계약금액이 210억 원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관련 한수원 직원은 53명으로 친족 업체 대표 대부분은 한수원 직원의 부모, 형제, 장인등이었고 아내도 5명이나 되는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은 이 사실을 자진 신고한 직원들에겐 면책을, 자진 신고하지 않은 18명에게도 경고 처분만 내렸다. 게다가 이런 문제를 사전에 거를 수 있는 관리 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채익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위은:"간단한 서류 확인과 검증만 있었어도 친족의 납품업체 등록 여부는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확인 절차도 시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앞으로"납품 업체 대표는 물론, 직원까지 인적 사항을 제출하도록 등록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4.4.27 토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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