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23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다

서울의 한 현직 파출소장이 자살 현장에 출동해 시신 조각 일부를 발로 건드리는 부적절한 행동은 현장 보존의 기본 원칙도 지키지 않는 한경찰관의 행동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지난달 16일 30대 여성이 이 오피스텔 23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고를 받고 관할 파출소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는데, 파출소장의 초동 조치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출소장이 흩어진 시신 조각의 일부분을 발로 건드려 옮겼다는 목격자들의 제보가 서초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잇따라 들어 왔다.

목격자 들은 "저 위에서 떨어지면서 여기를 딱 박아서... 사람들이 처음에는 뭐가 뭔지 몰랐다가 주목해서 보기 시작했죠.. 앞에서 뭔가를 발로 툭 차더라고요."

경찰의 수사 규칙에는 변사자를 발견했을 때 위치와 상태 등이 변하지 않도록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해당 소장은 감찰 조사에서 시신 일부가 도로에 떨어져 차량에 훼손될까봐 무의식중에 발로 밀어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소장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 등의 이유로 서면으로 주의를 주고 문책성 전보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