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청소년들 달리는 말을 상상하며 ‘일확천금’을 꿈꾼다.

한국마사회는 서울 용산역에 부근에 위치한 화상경마장을 한강로 3가 16의 48번지 부지에 1200억원을 들여 올해 초 완공한 지하 7층, 지상 18층(연면적 1만8,212㎡) 규모인 건설된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고 있다. 화상경마장 용산 전자상가로 옮겨야만 하는가?

  215ｍ 거리에 성심여중ㆍ고가 있고, 300ｍ반경에 선린중과 신광여중·고, 207m 거리에 한강초등학교, 아파트 4,000여세대가 밀집해 있다고 하지만 학교정화구역인 200m를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아 학교도 많기 때문에 학교정화구역인 200m를 벗어나기란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용산구는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행소)의 시 외곽 이전을 촉구하는 서명을 20일간 무려 12만 명에게 받아 마사회를 당혹하게 하고 있다. (구 소재 16개 주민센터에서 7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20일간)

  화상경마장 건물 위치는 용산 전자상가 내에서 한강변에 치우쳐 있고, 도로가 살짝 구부러져 튀어나온 곳에 위치하고 있어 같은 도로 상 먼 곳에서도 아주 잘 보이는 몫이 상당히 좋은 곳이다.

  화상경마장 건물은 지상18층 높이로 그 곳에서는 가히 마천루라 할 수 있었으며 외관 또한 전체적으로 유리면과 함께 기하학적으로 설계되어 외관의 미려함이란 누구나 감탄 할 정도였다. 인터넷의 어느 블러그에서 ‘이 건물을 보고 범죄자의 건물이라 할 수 있냐’(건축물이나 근무자들이 법에 위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며 건물의 아름다움을 평가하기도 했다.

  건물의 위치와 외관으로 보아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라 누구나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화상경마장’이 필요악이라는 ‘도박의 일종’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용산전자상가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서 사업을 하는 사업자들이 사업관계상 접대로 화상경마장에 접근하기 쉽고,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에는 성인들도 있지만 미래 IT를 꿈꾸며 학습 자료를 구하기 위해 찾는 청소년들도 많다. 또한 접근이 용이해 우리나라 산업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는 용산전자상가 함께 미래가 산업도 무너지리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지방자체단체는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이곳에서 걷는 세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수수방관하지만 용산 구청에서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는 것을 보면 용산전자상가에 악영향을 미처 산업이 붕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주었을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미려한 화상경마장 건물이 집에서도, 하교에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눈에 들어오므로 서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리라 본다.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서 일하는 산업 일꾼이 필요하지만 손쉽게 도박을 해서 돈만 벌면 저렇게 아름다운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각인 시킬 수 있다.

  임산부는 태아에서부터 태교를 한다며 좋은 것만 먹고,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것만 보려고 노력해 아이를 출산하지만 사회가 잘못된 모습을 보이므로 서 공들였던 태교는 허사로 돌아가고 사회가 범죄로 넘쳐나게 마련이다.

정선 카지노에서 가산을 탕진한 자가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사건에서 우리는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경마는 도박의 일종으로 도박은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사회악의 한축일 뿐이다. 경마는 필요악이기 때문에 사회 외곽으로 이전해 도박에 중독된 그들만의 세계를 갖게 만들어 주고 결코 건전한 사회 구성원들이 악의 한축으로 물들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야할 청소년들에게는 도박이 사회에 미치는 악의 모습을 교육시키고 도박이 미화되는 모습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이번 용산 전자상가로 이전하는 화상경마장을 보면 미래 청소년들은 달리는 말을 상상하며 ‘일확천금’을 꿈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