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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로 포장한 새끼 오징어 남획과 유통 여전
[210208호] 2021년 02월 08일 (월) 22:55:41 박종선 편집인 겸 기자 kbshdtv@hanmail.net

총알로 포장한 새끼 오징어 남획과 유통 여전

생김새가 총알을 닮았다고 해서 '총알 오징어' 많은 분들이 다른 어종으로 알고 있지만, 알고보면 새끼 오징어다. 어획량이 크게 줄어 새끼 오징어를 남획하면서 정부가 포획을 금지를 했는데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

   
살아있는 생물 오징어

일반 오징어들 사이에 손바닥만 한 크기의 새끼오징어를 배에서 갓 잡아 올린 오징어들을 SNS상에서 새끼오징어를 이용한 '먹방' 영상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몸통 길이가 20cm 미만인 새끼오징어를 일명 '총알오징어'라고 부른다.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정부는 올해부터 15cm 미만의 어린 오징어는 잡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산지에선 여전히 무분별하게 거래되고 있다.

경상남도의 한 항구에서 수협직판장 입찰 담당 측이나 한 오징어 유통 업자에 의하면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총알오징어 포획과 유통이 어려워졌다. 올해부터 이건 못 잡는다. 법적으로 15cm 이하는 못 잡는다. 하지만 유통업자의 말과는 다르다.

총알오징어 무게 기준으로 일반오징어의 반 정도 가격에 판매된다. 하루에 2톤도 팔았다. 1톤 차로 두번을 왔다갔다, 냉동고엔 총알오징어들이 겹겹이 쌓아놓았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아예 판매가 중단됐지만, 이렇게 버젓이 유통되는 이유는 대책에 빈틈이 있기 때문이다.

잡힌 오징어들 가운데, 새끼오징어가 20% 이하면 일부러 잡은 것이 아닌 것으로 보고 유통이나 판매가 허용된다. 해수 온도 변화와 영해를 침범하는 중국어선들 때문에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총알오징어들만을 잡아들이는 불법조업 어선들이 있다. 철저한 감독이 이뤄지지 않으면 불법적 유통을 막을 길이 없어 보인다.

   
냉동오징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타겟 조업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단속이 사실 쉬운 편은 아니다. 적발을 하더라도 최종 판정까지 시간이 걸리고, 수요가 급증하니 총알오징어만 잡기 위한 조업 배들이 생겨났다. 대형어선이 총알오징어를 우리에 몰아서 대량으로 불법어업을 하게 된다.

시장과 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총알오징어가 계속 유통될 경우 '국산 명태 멸종 사태'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40년대 연간 27만 톤이 잡히던 국산 명태는 1971년 명태 새끼인 노가리 어획이 허용된 뒤 어획량이 급격히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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