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에게 호소한다

한효섭 칼럼리스트

한효섭 헌정회 현)전국시도지회장협의회 초대 회장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있어 여야가 앞다투어 네거티브와 마타도어적 선거운동으로 나라와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정의당의 대통령 후보는 양당이 독주하는 양당제도를 비판하여 제3지역의 필요성과 노동자와 근로자를 대변하는 등 국민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와 근로자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의당을 좌익이니 공산당이니 북한의 앞잡이니 하고 폄하하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의당은 약자의 편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당이며, 정의당의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올바른 정책을 제시하고 믿음을 준다면 상당한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으로 이념과 정책이 비슷하다 하여 야합하고 단합한다면, 정의당은 정체성 상실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지도 모른다. 지난번 선거 당시 민주당과 연합한 과거로 인하여 정의당의 지지자들은 이미 등을 돌렸다고 본다. 두 번 다시 대통령 후보가 사퇴한다든지 일시적인 당리당략으로 연합이니 사퇴니 등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1960년대 박정희 군사 독재시절 무고한 사람들을 좌파니 진보니 하면서 간첩으로 몰아 귀신도 모르게 사라지게 하던 엄청난 고통의 시기가 있었다. 필자의 어린 시절에 살았던 부산 동구에는 이승만 대통령도 이곳을 지나가면서 여기는 야당 꼴통이고 좌익들의 소굴이라고 고개를 돌리고 지나갔다고 하였다. 반대로 야당에서는 한국의 정치 일번지라고 하였다. 부산 동구는 민주당 대표였던 박순천 여사와 노동당 당수였던 전진한 선생, 진보계의 거두였지만 간첩이라고 요주의 인물로 알려진 대통령 후보였던 박기출 박사 등의 여러 진보계의 거장들의 출신 지역구이이다. 특히 박기출 박사는 진보와 좌파 정치인으로 항상 감시의 대상이었고, 두려움에 찬 정치인들은 박기출 박사를 멀리 했지만 그는 7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신민당으로 당선되었다. 10대 소년이었던 필자는 서민과 노동자와 근로자와 약자의 앞에서 평등을 부르짖던 박기출 박사의 정치목적이 좋아서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20세에 박기출 박사 지역구 부산동구 선전부장으로 정치에 참여하였다.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그 당시 야당 기관지인 민주전선을 팔면서 구국운동을 하며 경찰서 신세를 지기도 하였다.

 당시 필자는 청년과 야당과 언론과 함께 정부의 독재와 독선에 항거하고 감독하고 투쟁하며 약자와 서민의 대변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60세까지는 야당과 그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므로 필자는 정의당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의당이 약자와 노동자의 손발이 되고 기댈 언덕이 되어주기를 바랐다. 빈부격차가 심하면 심할수록, 군사력과 경제력이 더욱 부강해질수록 정의당의 필요성은 더욱 필요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지난날 정의당의 모습은 국민의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필자는 정의당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에 지인과 함께 후원금도 보내고 박주미 위원장을 만나 당직자 등을 격려하고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 있어 국민의 요구가 정권교체이든지 정권 재창출이든지 정의당의 존재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상정 대통령 후보에게 말한다.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최선이겠지만 유불리와 당리당략을 떠나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끝까지 투쟁하기를 바란다. 선거 이후에도 노동자와 근로자는 물론 약자를 위하여 기댈 언덕이 되어주고, 손발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잘못하면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다시 한 번 간절히 호소한다. 대통령 선거에 끝까지 싸워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심상정 후보가 조국과 민족을 위하고 미래세대를 위하며 더 나은 대한민국, 더 행복한 국민을 위하는 길이고 한얼홍익인간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글- 부산 한얼인-한효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