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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가 돌아왔다! -한효섭생각
[220926호] 2022년 09월 26일 (월) 20:08:13 한효섭 저널리스트 kbshdtv@hanmail.net

‘한이’가 돌아왔다! -한효섭생각

 

한효섭 저널리스트

   
대한민국헌정회전국지회장협의회 회장 한효섭

“한이가 돌아왔다!”라고 필자도 모르게 소리쳤다. 며칠 전의 일이다. 한이의 집과 주변을 살펴봐도 한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길을 잃고 돌아오지 않는 수컷 토끼 ‘한이’를 찾아서 헤매고 기다리다 돌아온 필자는 ‘한이’걱정에 밤을 지새웠다. 아침 일찍 다시 ‘한이’집을 찾아왔지만 ‘한이’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한이’(토끼)의 특성은 청각과 후각은 발달 되었으나 시각은 발달되지 못하여 집을 나가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필자는 청각이 발달한 ‘한이’가 한창 듣던 장닭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분명히 찾아오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장닭의 울음소리를 기다렸지만 오늘따라 닭마저 울지 않았다. 

한얼교육재단 이사장님과 필자는 닭이 울어주기를 기다렸으나 울지 않기에 ‘한이’집에서 떠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걱정되는 마음을 가득 안고 운동장 밖으로 나오자 애타게 기다리는 우리의 심정을 알았는지 장닭은 우렁찬 ‘꼬끼오’소리를 내면서 연달아 울기 시작했다.

 오후가 되었다. 필자는 텃밭에서 가꾼 풀을 한 아름 안고 ‘한이’와 ‘얼이’의 집으로 가는 도중이었다. 마침내 문이 잠긴 집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한얼장성 오솔길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의 ‘한이’를 보았다. 필자도 모르는 사이에 “‘한이’가 돌아왔다!”하고 큰소리를 쳤다. 한 아름 풀을 한이와 얼이 집에 던져두고 문을 열어놓고 한얼장성 오솔길을 가니 ‘한이’는 지친 모습으로 풀을 먹고 있었다.

 겁이 많은 ‘한이’가 숲속을 헤매면서 밤새 얼마나 두렵고 불안했을까? 그 많은 풀을 보고도 굶주림에 시달리다 집을 찾고 필자를 보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며 풀을 먹는 모습은 애처로우면서도 평화스럽게 보였다. 한참을 지켜보다 “‘한이’야. 이제 집으로 가자. ‘얼이’와 새끼들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다독였다. 

한이도 그 마음을 아는지 먹는 것을 중지하고 움직이기 시작하여 집으로 데리고 왔다. 반겨주는 ‘얼이’와 새끼들은 한이를 보는 순간 기뻐하는 모습으로 신나게 놀고 ‘한이’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한이’의 모습과 행동이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것 같다.

 ‘한이’ 본능의 모습에서 느끼는 것처럼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모습과 행동이 자신의 순수한 본능으로 나타나면 더욱더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그것을 잘 지킨다면 가족도 이웃도 사회도 나라도 평화롭고 자유로운 세상에서 행복하게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부산 한얼인 한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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