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나은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봉사단체가 있어 주민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수원시 조원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기길서 031)245-5550)는 29명의 지역대표들이 모여 주민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지역사회 통합과 발전,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등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길서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회는(이하 위원회) 행정에 발맞추어 지역발전을 위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는 봉사단체”라며 “관내 모든 봉사단체의 중심단체로 지역대소사는 논의를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노력으로 주민자치 조기정착에 앞장서야 한다.”고 위원들을 독려했다. 기 위원장은 이어 “주민자치 실현은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층 빠르게 자리 잡는다.”면서 “3만 4천여 주민 중 봉사활동에 함께하는 분들이 220여명에 불과하여 안타깝다. ‘내 이웃을 위한다.’는 큰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바랐다.

주민화합과 지역발전 위해

위원회는 탁구(주·야간), 서예, 야간 발리댄스 등 총 1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007년 시 주민자치센터 박람회 작품전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있다. 평생학습 음악동아리에서는 ‘대추골 친구들’이란 보컬그룹을 결성하여 수차례 공연을 해오고, 마을음악축제에는 2천 5백여 명의 주민이 함께할 정도로 짜임새 있게 준비하며, 매년 대추골 마을음악축제와 경로잔치를 개최하는 등 주민화합과 경로효친사상 고취에 힘써왔다. 또한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2천 여 장의 홍보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주민자치실현을 위한 위원회의 활동은 끝이 없다. 최근 불우이웃돕기 김장나누기 행사를 펼쳤는데, 이는 지난여름 ‘사랑나눔 텃밭’에서 기른 배추 800여 포기와 무 500개, 그리고 갓과 파 등의 식자재에 정성을 함께 버무려 350여 가구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 아울러 주민자치센터에 쌀독을 비치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명절 때마다 400~500여 세대에 쌀도 지원하고 있다.
기 위원장은 “이외에도 빨래방을 설치하여 매주 화요일마다 어려운 가정의 빨래를 해주고, 집수리도 돕고 있는데, 이런 정성과 사랑이 통해서인지 경로잔치와 마을축제에는 2천 명이 넘는 주민이 참가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면서 “예산이 풍족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봉사자들과 함께 자구책을 마련해서라도 더 많은 이웃에 사랑을 전할 생각”이라고 따뜻한 마음을 나타냈다.

특화된 주민자치프로그램

이 위원회가 특히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기초수급자 가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사랑의 부교재 나누기’와 놀토에 펼쳐지는 ‘현장체험학습’이다. 사랑의 부교재 나누기는 수일고등학교 등에서 지원받은 1천여 권의 책을 80여 명의 학생들에게 전달함은 물론, 문화상품권과 김 박스도 함께 전했다. 현장체험학습은 총 9회에 25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했는데, 최근엔 소설 ‘동백꽃’으로 유명한 김유정 유적지를 찾아 문학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고, 돌아오는 길엔 책을 선물하여 독서의 생활화를 위했다.
기 위원장은 “앞으로도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우리의 전통문화 및 예절을 배우고 습득하게 하여 정착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으며, 언어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들의 정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더 많은 분들의 이웃사랑을 바랐다.

“누가 우리 지역을 위하겠는가?”

기길서 위원장은 위원회뿐만 아니라 장안구 주민자치협의회 총무, 중부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자문위원, 시 장학재단 조원1동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아름다운 지역사회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 위원장은 “우리 마을엔 기초수급대상자가 430여 세대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 분들에게 일시적인 도움도 좋지만, 관내기업들과 연계해서 파트타임 등으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누가 우리 지역을 위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관계기관과 지역 기업가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랐다.
한편, 조원1동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이강태 동장은 “우리 마을은 형성된 지 오래이지만, 광교산 자락에 위치하여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추었고 주변에 교육청이 있어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마을을 자랑했고, 기길서 위원장에 대해서는 “모든 봉사단체를 아우르고 솔선수범하며, 어려운 이웃을 반드시 챙기는 타고난 봉사자”라고 소개했다.
“사랑은 소중한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봉사철학을 가진 기길서 위원장은 “주민 대표로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하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지나가는 주민들이 수고한다고 어깨를 두드릴 때가 가장 보람이 있다. 앞으로도 지역봉사자들과 힘을 모아 모든 주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