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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곳에서 전하는 뉴스! 서울시민기자의 스무 번째 생일
[230520호] 2023년 05월 20일 (토) 06:25:46 김응삼 예술 취재단장 kbshdtv@hanmail.net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전하는 뉴스! 서울시민기자의 스무 번째 생일

 
 
시민기자 20주년 행사 '서울시민기자 2040'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기자들 ⓒ정유리
시민기자 20주년 행사 '서울시민기자 2040'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기자들 

서울시민기자는 서울시의 정책, 시설, 행사 등을 직접 경험해 보고 다른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20년 동안 시민기자들은 시민 눈높이에 맞춰 서울을 바라보고 새로운 행사, 정책, 시설물을 소개해 왔다. 서울 거주자 또는 생활권자라면 누구나 시민기자가 될 수 있고, 작성한 글은 검토 과정을 거쳐 기사로 탄생한다.

어느덧 20년을 맞은 서울시민기자. 오늘날 시민기자의 목표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자세로 어떻게 임해야 할까, 되새겨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5월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시민기자 20주년 '서울시민기자 2040' 행사에서는 여러 시민기자들의 포부와 다짐을 모아 발표했다. 우수 시민기자상과 시민학사 수여도 함께 열렸다. 시민기자 생활에 지침이 될 전문가 강연도 들을 수 있었다.

서울시민기자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시

서울시민기자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본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간단히 시정 퀴즈를 풀어보며 분위기를 돋웠다. 시정 퀴즈를 풀고 받은 취재활동을 위한 취재수첩에는 '우리의 발은 말보다 빠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서울 이곳저곳을 발로 뛰며 취재하는 시민기자의 행동력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20주년 행사의 막이 오르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하 인사가 있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시 구석구석 숨겨진 이야기를 담아내는 시민기자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격려하며 "1인 기자, 1인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 서울시의 좋은 정책을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시민이 없도록 시민기자가 많이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시민기자야말로 같은 도시에서 평범한 일상을 사는 시민들에게 가장 와닿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하며 자부심이 느껴졌다.

우수 시민기자 시삭식(왼쪽)과 시민기자 학사 수여식(오른쪽) 모습 ⓒ서울시

우수 시민기자 시상식(왼쪽)과 시민기자 학사 수여식(오른쪽) 모습 

이어서 지난해 우수 기자 시상식이 있었다. 높은 조회수로 시민들에게 사랑받은 기사를 쓴 8명에게 '서울시장 표창장'이 수여되었고, '섭외척척상, '열정촬영상' 등 다양한 공적의 12명에게 '내 손안에 서울상' 상패가 주어졌다. 또한 2003년부터 20년간 교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알기 쉽게 교통 정책을 소개한 한우진 시민기자가 '공로상'을 받았다. 서울시민대학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학사모를 쓴 14명의 시민기자 학사 수여자들도 축하를 받았다.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들을 위한 기사를 쓸 것을 선언하는  '시민기자 2040 선언문 낭독' 시간 ⓒ정유리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들을 위한 기사를 쓸 것을 선언하는 '시민기자 2040 선언문 낭독' 시간 
 
20년간의 활동을 정리한 영상도 시청했다. 2003년 <하이서울뉴스>로 시작하여 오늘날 <내 손안에 서울>이 될 때까지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기자로 활동하며 그동안 활동한 시민기자가 1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어서 20주년 선언문 낭독식이 이어졌다. 사전에 온라인 접수를 통해 각자 시민기자로 활동한 계기, 활동하며 느낀 소감 등을 제출했고, 그 중 선택된 사연과 감상을 시민기자 대표 20명이 한 명씩 발표했다. 아이를 돌보며 틈틈이 시민기자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다는 시민기자, 유용한 정보를 알게 되어 감사하다는 시민들의 댓글에서 힘을 얻는다는 시민기자, 80대여도 청춘 같은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시민기자 등 저마다 시민기자 활동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담아 시민언론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선언하고, 이에 대한 오세훈 시장님의 공감 선언으로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시민과 동행하며 / 서울을 매력있게 / 내 손안에 서울 / 우리 마음속에 SOUL'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세레모니로 1부 순서를 마무리했다.
 
설재우 로컬 크리에이터의 강연 ⓒ정유리
설재우 로컬 크리에이터의 강연 

2부에선 전문가 릴레이 강연이 펼쳐졌다. 기사를 쓰는 데 도움이 될 내용과 시민기자 활동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이유를 들려주었다.

설재우 로컬 크리에이터는 철거될 위기에 놓였던 지역문화재가 지역 매체 덕분에 보존되고 문화재로 인정받게 된 사례를 보여주고, 시민기자들의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 있다고 했다. 기성 매체는 크고 작은 동네 소식을 빠르게 접하지 못해 사건이 나야만 보도를 한다. 반면 시민기자가 쓴 기사는 크고 작은 기쁜 소식도 알려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골목길 경제학자 모종린 교수는 1인 미디어의 위상이 올라가는 현상에 주목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서로와 단절되는 사태를 겪은 후, 점점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관심을 더 갖게 되었다. 콘텐츠를 직접 생성하는 이들이 모여 공동체를 만들고, 협력하여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매체가 탄생했다. 도심의 중심부에서 한 걸음 물러나, 시민들이 일상을 보내는 곳에서 매력을 찾고 알리는 일이 앞으로도 중요할 것이다고 소개했다.

모종린 교수의 강연 ⓒ정유리
모종린 교수의 강연 ⓒ정유리

기자 출신 장강명 작가는 제도권 언론의 한계점을 들며 시민기자가 대신할 수 있는 일을 들려 주었다. 200년 전 뉴스 매체가 생겨날 당시, 중요한 정보는 힘 있는 기관에 집결돼 오직 대형 매체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민적인 곳에서 발생하는 가치 높은 이야기를 보도하기엔 기존 시스템이 따라가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며, 중요한 소재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시민기자에게 기자로서 명심해야 할 부분을 조언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도 가져 보도에 도움이 될 정보를 공유했다.

장강명 작가의 강연 ⓒ정유리
장강명 작가의 강연 

서울에 살면서도 우리가 모르고 지나가는 것들이 참 많다. 시민기자는 시민과 서울을 잇는 역할을 한다. 각종 서울시 서비스를 소개해 시민 참여도를 높이고,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다. 

2019년부터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서울시 생활의 길잡이가 되고자 한 필자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곳에서 민주적인 사회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시민기자 20주년 행사는 이러한 시민기자의 의의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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